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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고구려 태왕(太王)흥안의 약속고구려 평양성(平壤城) 안학궁(安鶴宮)"태왕폐하! 남부 욕살 고운수가 들었사옵니다.""어서 들라하라."내전에서 대대로인 연자유와 함께 고운수가 도착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고구려태왕 흥안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곧 보라색 비단으로 만든 두루마기와 검은색 비단 두건을 쓴 남부 욕살 고운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폐하! 그간 평안하셨사옵니까."키 175cm정도에 떡 벌어진 어깨와 허리가 한 아름이 넘는 다부진 체구를 가진 고운수가 머리를 조아리며 공손하게 예를 표했다."오시느라 수고가 많았소이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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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 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마음속으로 스스로 반성해라.공자가 언급한 어진 사람이란 군자이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소인이다. 공자는 군자의 특징으로 덕을 생각하고 잘못을 했으면 형벌 받을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소인은 늘 돈을 생각하고 잘못을 했으면 은혜를 받아서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군자를 만나면 군자가 가지고 있는 덕(德)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생각해야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4.0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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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만 양산시민들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 현직 시의원이 직권을 이용해 하위직 여성직원을 협박이나 다른 없는 항거불능 상태에서 저지른 성추행은 상상 조차 못한 일이다.상대 여성직원이 수차례 걸쳐 불쾌스럽다며, 자제해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자신의 성적(性的) 욕구충족으로 성추행을 일 삼았던 가해자는 시의원 자격 미달이다.한마디로, 지식층으로 구성된 시의회에서 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아예 찾아 볼 수 없고, 상하 수직 관계에 있는 여성직원을 업무를 핑계로 성적(性的) 노리개로 삼았다는 것은 하나의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1.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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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은 하루에도 수많은 색상을 보면서 살고 있다. 아파트의 색상, 자동차의 색상, 숲의 색상, 나무의 색상, 들판의 색상 등일 것이다.자연 속에서 만나는 색상들, 봄이면 피어나는 온갖 꽃들과 연초록 잎새로 하여 우리의 눈은 얼마나 황홀한가. 그 화려한 색상들을 감상하느라 우리들의 마음도 봄 색상처럼 밝고 아름답고 약간은 들뜬다. 여름엔 녹색으로 나무와 숲은 물들어가고 우리들의 마음 또한 마냥 푸르게 푸르게 물들어간다. 왠지 모를 싱그러움으로 가득 차며 조금은 차분한 마음이 된다. 가을은 또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들판과 숲과 가로
오피니언
김민정 박사
2024.01.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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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사스, 2015년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감염증 시대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강조되는 것이 바로 '면역력'이죠. 그 어느 때보다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우리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면역력을 올리려면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식단'이죠. 면역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식단에 잘 배치하면,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면역을 챙길 수 있습니다.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대
오피니언
김용우 훈의원 원장
2024.01.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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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백제에게 왜군은 비상시 전력이옵니다. 명농은 우리 보라국과 포상연합국만으로는 양동성을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할 공산이 크옵니다. 따라서 승산이 없는 전투에 괜스레 왜군을 투입했다가 큰 손실을 입게 된다면 고구려 흥안의 남침을 저지하지 못했을 시에 투입할 수 있는 비상전력을 잃는 꼴이옵니다. 그러니 백제 명농은 양동성을 점령하기 전에는 함부로 왜군을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딴은 그렇군."아진왕은 만면에 웃음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아무래도 백제의 파발을 손을 볼 필요가 있게구려. 그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1.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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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민진당이 승리하자 중국이 전쟁 불사의 반응을 보이며 발끈하고 나섰다. 약속이나 한 듯 북한의 김정은도 마치 당장 남쪽으로 핵미사일을 날리기라도 할 것 같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6·25 이래 가장 위험한 국면이라는 미국 북한 전문가의 분석은 가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국내 정치권은 총선에만 관심이 집중된 듯하다. 총선 승리를 발판으로 차기 대권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일 것이다.국가 안보가 위중하고 민생이 어려운 시기에 거대 야당이 소위 쌍특검법의 처리를 강행한 것은 정략
오피니언
정상환 변호사
2024.01.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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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게 노력해도 입치레 하기도 힘겨운 시절 어떤 고되고 험한 일거리 마저 찾기 어려워 분별없이 일만 있으면 감사했고 아낄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꼈다.아침한끼 얻어먹는 품삯이 새벽부터 해가 중천에 오르기까지 몇 시간을 거름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변소에 모아둔 똥오줌을 똥통(똥장군)에 담아 지게에 지고가 논밭에 뿌리는 때가 있었다. 1960년경까지 흉년이 들면 초근목피로 연명을 했다. 풍년이 들어도 나물, 시래기가 주원료가 되고 곡물은 약간 들어간 죽을 끓여 먹고 미 잉여농산물 밀가루와 옥수수가루로 끼니를 때운 적이 많았다. 19
오피니언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2024.01.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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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북방의 범, 고구려를 불러들이다.아진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백제는 자신들의 해외 식민지인 왜의 군사를 한반도와 왜의 중간 사이에 위치한 임나, 즉 대마도에 일정수준 이상 배치해두고 있었다. 대마도는 신라는 지척에 위치하고 있어 신라 견제를 위해서도 필요할 뿐만이 아니라 백제와도 지척이었다. 따라서 임나는 유사시 한반도의 본국인 백제지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왜의 전진기지였다."그리고 만약 고구려군이 혈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백제군에 패해 그대로 돌아간다면 고구려는 당분간 백제를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옵니다. 그렇게 되면 대고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1.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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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은 이미 졌고 이정표 숨 가쁘다고개 넘는다는 것은발끝에 힘주는 것질기게바투어 사서주먹 불끈 쥐는 것간월재 목 긴 억새 아직 허리 꼿꼿하다발밑에 어린 새끼 홀로시기 할 때까지버팀목단단히 되자바슬바슬 그 힘이다
오피니언
김민성 시인
2024.01.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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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이 자리를 통해 시민간담회가 소외 민원을 알리는 공론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수십 년동안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가산마을의 이야기를 전했다. 마을 이장은 당시 동면 시민간담회에서 "작년 12월 18일부터 30일까지 물이 꽝꽝 얼어 못 마셨다"고 밝혀 주위를 아연실색케 했다. 이장의 하소연을 들은 나동연 양산시장은 "물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수도 대책 바로 세우도록 해라. 사유지 탓하지 말고, 안되면 사유지 매입하라. 추경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라"고 곧장 지시했다.올해도 시민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편집국의창
권환흠 기자
2024.01.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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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우리 사회의 가장 부정부패한 집단으로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류정치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다. 행정분야에서 종합청렴도 1위는 화재현장에서 순간순간 자신의 목숨을 건 소방공무원들이다. 목숨을 걸고 각종 부정부패를 찾아 헤매는 정치인들과는 정반대여서 아이러니하다.최근 국가권익위원회가 2023년도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청렴도를 조사한 부정부패 체감 국민인식도를 발표했다. 우선 종합평점부터 보면 100점 만점에 80.5점이다. 이마저 전년도(2022)에 비해 0.7점이 떨어진 점수다. 90점을 웃도는 청렴국
오피니언
박종인 편집국장
2024.01.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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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북방의 범, 고구려를 불러들이다."이번 계책은 때를 맞추지 못하면 아니한만 못하옵니다. 그래서 소신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옵니다.""무슨 때를 말이요?"아진왕이 궁금하며 물었다."이번 계책이 성공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하옵니다.""조건이라니? 어서 말해보오."아진왕이 대답을 재촉하며 물었다. 그러나 질정지의 입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질정지는 고개를 아래로 떨군 채 한참을 생각에 잠겨 있었다. 아진왕은 그런 질정지를 향해 거듭 대답을 재촉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질정지가 곧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1.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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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하지 않은 어둠빛이경쾌한 소리에 새벽이 움찔한다본능적 움직임의 찰나나무사이 바람이 인다푸드덕거리며 하늘을 나는새빛장을 열자마자 어둠이살뚝싹둑 잘려 나간다별빛의 속삭임도 아랑곳 없이흐트러지는 밤의 요술행위느닷없는 초생달이 삐꼼히앙상한 가지에 걸려 있다왁작찍걸아침의 옷을 챙겨 입는떠오르는 붉은 태양발걸음이 거리에 내달린다꽃들과 바람 그리고 소리본능적 질주가
오피니언
허수연 시인
2024.01.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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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 군자 유어의 소인 유어리(子曰 君子 喩於義 小人 喩於利)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올바른 것을 잘 알아 듣고, 소인은 이익되는 것을 잘 알아 듣는다.논어에서 공자는 인간의 유형을 크게 군자와 소인으로 많이 분류한다. 이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군자가 올바른 것을 잘 알아 듣는 다는 것은 올바른 행위를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옳을 의자(義)를 보면 위의 글자 모양은 양양(羊)자 이고, 아래 글자 모양은 나아(我)자 이다.양은 온순하고 착한 동물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럼 이 아래 글자와 위 글자를 함께 풀이하면 내가 가지고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4.01.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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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강남에서 멀수록 아파트가격이 낮아진다. 서울 강남이 마치 집값의 '원점'처럼 블랙홀이 된지 오래다. 부동산관련 교과서에서 언급되는 지대론(地代論)으로서의 '비드 렌트 커브(Bid Rent Curve)' 인 것이다. 부동산R114의 렙스(Reps)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현재 서울 강남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은 25억 3181만원이다. 인접한 경기도의 가구당 평균 가격 6억 484만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반면 부산 5억 238만원, 울산 3억 34만원, 양산 2억4천 310만원이다. 단순히 서울 강남이 비싸다
오피니언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주택ㆍ도시연구소장
2024.01.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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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나들목(IC)반경 3km 이내에 난립하는 대형 물류센터로 인해 일대의 교통대란과 주거환경의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보면 대형 물류센터 난립을 막기 위해 조례상 주거지역과 이격거리, 진입도로 확보 등 건축허가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대형 물류센터와 주거지역 간의 거리 200~300m 안에 건립을 금지하고 있는 지자체도 늘어나고 있다. 양산시도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거나,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양산시는 상북면 소토리 물류센터 건설 허가 신청이 행정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최근 건축
오피니언
신재향 시의원
2024.01.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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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이란 '성적인 행위로 남에게 육체적 손상 및 정신적·심리적 압박을 주는 물리적 강제력'이라고 한다. 이에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많은 문제들 중 성폭력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국민을 불안케 하는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바가 있다.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꼽아 당시 경찰에서는 4대 사회악 근절 추진본부와 성폭력 특별수사대를 출범시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바가 있으나 정치권 내 성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최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1.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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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해 아침의 일이다.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옥수동 달맞이공원에 올랐다. 전날만 해도 나 혼자이거나 고작 몇 사람 정도가 공원을 거닐거나 해맞이를 하곤 했는데 새해 첫날은 벌써부터 수백 명의 사람들이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길 기다리고 있었다.하늘은 흐렸고, 일출시간은 다가오는데 사람들은 행여 첫해를 만나지 못할까 봐 노심초사하는 듯했다. 이번엔 못보겠구나 하며 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공원을 내려와 한강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아뿔싸, 그제야 첫해가 구름을 뚫고 올라와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다.작은 후회가 일었지만 한강에서라도
오피니언
김재은 대표
2024.01.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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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소 가까이서 나무향이 났다전기 톱날에 몸통이 잘리면서 나무가숨겨 두었던 비밀을 풀어내는 아우성이멀리까지 와서 코를 깨웠다서 있을 때는 알 수 없던내밀한 울음이쓰러진 몸에서 속살을 끄집어내는 순간보이지 않는 춤으로 걸어 나와영혼 끝에서 살아나는 무수한 손짓그렇게 간직해 왔던 깊이를 내보이며이웃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속살은 온통 부끄럼 투성이다그것은 톱날의 일방적 기대치다말이 좋아 향이지 어쩌면전 생애를 순응하며 살아 온 나무가안으로 새겨오던 나이테를 들키는 순간낭패한 속내를 감추기 위해 내뿜는필사에 극한 독설일지 아니라면스스로를
오피니언
강영환 시인
2024.01.19 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