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민심을 얻는 자는 천하를 얻고, 민심을 잃은 자는 천하를 잃는다고 했다. 그러나 민심은 늘 일정하지 않고 수시로 변한다고 하여 민심무상(民心無常)이라고도 한다.하지만 선거는 민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듯하다. 민심보다 더 큰 것은 바로 바람(?)이 아닐까 싶다. 후보자의 자질이나 선거공약도 당락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어떤 색깔의 바람이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것 같다.제22대 총선에서 휘몰아친 진보의 "정권 심판" 바람이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 양산에서는 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양산의 민심은 '정권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4.19 07:48
-
제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양산갑 윤영석 국회의원과 양산을 김태호 국회의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선거 기간 동안 깨끗한 선거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한 낙선자에게도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두 당선자가 당선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며, 양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듯,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선출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 정말 존경받아 마땅하고 당선자 개인에게는 일생의 명예이고 자랑이다.따라서 믿고 선택해 준 우리 양산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4.12 07:00
-
양산지역 주요 거리에 붉은색, 푸른색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줄 지어 아침 출근길에 지나는 차량을 향해 큰 절을 하거나 손을 흔들어 보이며 지지를 당부하는 모습이 아침 풍경이 되었다.이제 투표를 결정할 때이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 양산지역 13개 읍면동사무소에서 사전 투표가 실시된다. 과연 어느 후보가 우리 지역발전에 큰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인가? 새롭고 획기적인 장밋빛 미래 공약을 실천에 옮길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물론 정당을 보고, 정당의 방향성을 보고, 후보자의 면면을 보고,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을 보고, 어느 후보가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4.05 07:56
-
오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후보 등록을 마친 각 정당의 후보들은 4월 9일까지 혼신을 다하는 선거전을 펼칠 것이다. 이번 총선은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과 21대 국회 과반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에 대한 평가가 공존하는 선거가 될 것 같다.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견제론을 앞세워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 견제를 위한 정권 심판론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양산갑은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 개혁신당 김효훈 후보가 3파전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3.29 07:24
-
4·10 총선을 앞두고 각 후보자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자 "예측한 대로"라는 반응도 있지만, "여론조사가 왜 이렇게 나왔노", "여론조사를 믿을 수가 없다"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없지 않다. 최근 각 언론사에서 양산을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와 민주당 김두관 후보 지지도 및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수차례 실시해 발표한 바 있다. TV조선과 조선일보 의뢰로 지난 9일과 10일 진행된 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서는 김태호 41%, 김두관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과 11일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실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3.22 07:02
-
논 밭두렁에 울려퍼지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완연한 봄임을 알리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해 11월, 올 겨울엔 눈도 많이 오고 강추위가 있을 것이라 예보했지만, 우리 양산지역은 크게 추운 날씨가 없었던 같다.겨울에는 눈도 오고 가슴팍을 파고드는 찬바람에 혹독한 추위가 있어야 겨울 맛이 나는데, 영취산과 천성산, 대운산에 한 두 차례 소량의 눈이 내렸을 뿐, 비만 자주 온 것 같다. 그래서인지 통도사 홍매화 개화(開花)도 평년에 비해 다소 빨랐다고 한다.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미리 예측하는 혜안(惠安)으로 한 겨울 눈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3.15 07:48
-
내일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다. 어릴적 정월 대보름에 오곡 찰밥에 여러 가지 나물을 먹고 동네 사람들과 달집을 태웠던 기억이 생생하다.정월 대보름에 찹쌀·차조·붉은팥·찰수수·검은콩 등 다섯가지 곡식으로 지은 오곡 찰밥에 아홉 가지 나물을 먹는 것은, 농경시대 선조들이 한 해의 농사가 잘되길 바라는 간절한 바램에서 유래된 것이다.특히 다른 성(姓)을 가진 집의 밥을 먹어야 그해 운(運)이 좋다고 하여, 이웃에 사는 장씨와 손씨 집에서 오곡밥을 가져와 먹었던 기억도 있지만, 이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2.23 07:51
-
정치판에 사자성어로 유행하는 '적과의 동침'이란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서로 미워하는 사이거나 혹은 서로 원수지간이면서도 어떤 목적을 위해 부득이 협력을 해야 하는 상태'라고 한다. 민선 8기 선거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해 한때 적이 되었던 상대를 찾아 화해의 손길을 내민 나동연 양산시장을 두고 시민들이 하는 말이다.나 시장은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50여일 남짓 앞둔 오는 4월 총선의 현실을 본다면, 정치판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란 표현이 정답인 것 같다. 이 말처럼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2.16 07:52
-
설 구정(舊正)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필자가 자라던 시절, 설날하면 떠오르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과 뿔뿔히 흩어졌던 친지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로 밤을 새웠던 기억이 난다.또 새옷에 새양말 새신발을 싣어 보는 기대림에 설래고, 쌀튀밥이나 검정콩 또는 깨를 볶아 미리 준비해 둔 조청으로 섞어 비닐 위에 넓적하게 펼처 놓고 나무판을 덮어 발로 밟아 강정을 만들고 조청에 가래떡을 찍어 먹었던 꿀 맛이 생생하다.설날 아침에 삽짝(대문)을 활짝 열어두고 친지들과 마루에 길게 줄을 서 차례를 지내면 발가락이 시려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2.02 07:09
-
36만 양산시민들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 현직 시의원이 직권을 이용해 하위직 여성직원을 협박이나 다른 없는 항거불능 상태에서 저지른 성추행은 상상 조차 못한 일이다.상대 여성직원이 수차례 걸쳐 불쾌스럽다며, 자제해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자신의 성적(性的) 욕구충족으로 성추행을 일 삼았던 가해자는 시의원 자격 미달이다.한마디로, 지식층으로 구성된 시의회에서 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아예 찾아 볼 수 없고, 상하 수직 관계에 있는 여성직원을 업무를 핑계로 성적(性的) 노리개로 삼았다는 것은 하나의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1.26 07:06
-
성폭력이란 '성적인 행위로 남에게 육체적 손상 및 정신적·심리적 압박을 주는 물리적 강제력'이라고 한다. 이에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많은 문제들 중 성폭력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국민을 불안케 하는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바가 있다.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꼽아 당시 경찰에서는 4대 사회악 근절 추진본부와 성폭력 특별수사대를 출범시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바가 있으나 정치권 내 성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최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1.19 07:08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나라가 온통 시끌벅적하다. 지난 2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부지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이 대표에게 충남 아산 출신의 김 아무개(67)가 '내가 이재명이다'는 글귀가 적힌 파란 종이 왕관을 쓰고 접근하여 이재명 대표의 목을 흉기로 공격한 것이다.백주대낮에 지지를 자처하며 제1야당 대표에 대한 테러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지난 2006년 5월 20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지방선거 지원 유세 중 커터 칼 테러를 당하였고, 2022년 3월 7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1.15 07:40
-
전국에서도 총선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양산지역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새해 벽두부터 그 열기가 뜨겁다. 이에 따라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과 함께 전·현직 양산시장들에 대한 자질과 능력 인물 세평(世評)이 또다시 난무하고 있다. 이러한 세평들은 비단 양산지역 뿐만 아니지만, 역사의 흐름에 따라 사람 사는 곳이면 늘 상존한다. 왕조시대나 군사독재시대 나라님도 민초들의 안주거리가 되었고, 지금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군수들의 능력과 도덕성 등 인물평은 시도 때도 없이 난도질당하고 있다. 민중 속에 떠다니는 공인들의
시론
박종인 편집국장
2024.01.10 07:08
-
세월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나이 60이면 60㎞, 70이면, 70㎞, 80이면 80㎞ 간다고 하는 말이 실감난다. 엊그제 신년을 맞아 가슴 설레며 새로운 한해의 소망을 그려보았는데 벌써 새해라니 정말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다.누구나 새해를 맞으면 올해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라며 계획들을 세울 것이다. 비롯 작심삼일(作心三日)일지라해도 일단은 한 번 실행해보겠다는 각오로 일년간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일년간의 계획을 세우면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자신의 현재 위치나 자기 주체를 생각해야 하고 주변의 여건도 고려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1.05 07:45
-
지난 12일부터 내년 4월 10일 총선 출마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경남지방경찰청 공보담당관 한상철 전 양산경찰서장의 명예 퇴직을 앞두고 양산 지역정가(政街)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다.제72대(2022년 1월~2023년 7월) 양산경찰서장을 역임한 한상철 전서장은 양산 하북 출신으로 1990년 경찰에 입문해 정년 2년 5개월을 남겨 두고 내년 1월 10일전에 명예 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양산 지역 정가(政街)에서는 한상철 전 양산경찰서장이 내년 4월 10일 치르는 제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명예 퇴직을 하는 것이
시론
김종열 기자
2023.12.18 07:48
-
어느새 일 년이 지나갔다. 달랑 달력 한 장 남았다. 아직은 노년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장년도 아니 어정쩡한 나이,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을 처다보며 나이만 한 살 더 먹었는지, 지난 1년을 후회 없이 살았는지 되돌아 본다.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는지, 나라에 충성하고 회사발전에 기여했는지, 나 자신을 위해 조금은 덜 후회하는 시간으로 살았는지, 혹 남에게 피해는 끼치지 않았는지를···지난 한해를 기억하며, 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 마음이 찹찹하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 달력을 걸면서
시론
김종열 기자
2023.12.04 07:46
-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민·당·정 협의회의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지난 6일 '공매도 게임오버' 이후, 개미투자자의 불만이 날로 증폭되자 이례적으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선 것. 27일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은 최근 민·당·정 협의회에서 논의한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에 대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제도개선 방향'이 발표된 이후에도 개미투자자들의 항의(?)가 가라앉지 않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지난 16일 민·당·정 협의회가 '공매도 제도개선 방
시론
정하룡 칼럼니스트
2023.11.30 09:42
-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했던 보릿고개 시절에 많은 사람들이 흰쌀밥에 쇠고기국을 배부르게 한 번 먹어 보는 것이 소원이였다. 시장(배고픔)이 반찬이라며 꽁보리밥에 '김치' 한 조각으로 끼니를 떼웠을 것이다.이처럼 우리 민족의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바로 우리의 전통식품인 '김치'다. '김치'는 삼시세끼 우리 식단에 빠지지 않을 만큼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상징적인 음식이다.수년전 '김치'의 역사와 '김치'의 종주국 문제로 한때 일본의 기무치와 중국의 파오차이 등에 의해 논란이 있어, 정부가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
시론
김종열 기자
2023.11.20 07:23
-
지구온난화로 지난 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무더웠다. 특히 올 여름철에는 집중호우가 잦았고, 짧은 시간에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중부지방에서는 물난리 소동을 겪기도 했다.산사태에 강둑이 무너져 도로가 침수되고,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인명피해도 발생했지만, 자연의 순리에 따라 계절이 바뀌고 어느덧 봄, 여름, 가을이 가고 겨울철이 다가온 것이다.지난 8일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 지나고,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는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묘사(廟社)철이 되었다. 옛날에는 보통 감나무 잎이 단풍이 들어 다 떨어지고, 빨갛게 익을
시론
김종열 기자
2023.11.13 07:03
-
기후온난화로 날씨가 24절기에 안 맞는 날이 많아진 것 같다. 내일 모레(11월 8일)가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지만, 초겨울 날씨 답지 않다.기후온난화 영향으로 강일수도 늘어나고, 강수량도 많아 올해는 단풍도 예년 같지 않고다, 또 처서(處暑)가 지나면 입이 비틀어진다는 모기 극성도 사라지지 않는다.전문가는 올여름 예년과 달리 많은 강일수와 강수량으로 습도가 높아지고 따뜻한 낮기온으로 모기들의 활동기간이 길어진 것 같다고 한다. 양산보건소 관계자는 "지금도 모기 발생량을 측정하러 현장에 나가보면 모기 유충과 성충이 예년보다
시론
김종열 기자
2023.11.06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