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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영웅을 만들까요, 아니면 영웅이 시대를 만들까요.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한 답이 『연의삼국지』에 나옵니다. 영웅이 시대를 만든 케이스가 조조입니다. 그 반대로만 했던 유비는 시대가 영웅을 만든 케이스이지요.위대한 지도자의 덕목을 다섯 가지만 꼽아보겠습니다. 첫째, 도덕적 용기입니다. 둘째, 힘을 배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셋째, 판단력입니다. 넷째, 우선순위를 정할 줄 아는 감각입니다. 끝으로 유머입니다. 특히 유머엔 여유와 자신감 그리고 배짱이 담기지요. 조조는 이 덕목들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그럼에도 당대에 황제가 못 되
조광수 교수의 중국이란 코끼리 다루기
조광수 교수
2020.09.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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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란 없습니다. 어떤 책이든 쓸 수 있고 또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멀리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세상엔 너무나 많은 책이 있으니 그걸 다 읽을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니 그럴듯한 책을 찾는 정도를 넘어 최선의 책 최상의 책을 찾아야하겠지요.사람에게 인격이 있듯 책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최상의 책이나 격조 높은 책이라도 때와 공간에 따라 최악의 책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결국 시대를 잘못 만나면 속됨이나 지나침 같은 모래는 흘려보내고 알짜배기 사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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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9.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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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나 그 시대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는 축의 시대였습니다. 창의적인 대 사상가들이 한꺼번에 등장했지요. 지식의 대폭발 시대라고 명명할만합니다. 난세의 대명사인 그 시대를 굳이 나누어 춘추시대는 그래도 체면이 좀 남은 존왕양이(尊王攘夷), 전국시대는 안면몰수 살벌한 전쟁이 일상이 된 하극상 시대로 규정하기도 하지요. 당대(唐代)는 국제화된 개방시대였고, 송대(宋代)는 문약시대(文弱時代)였습니다.삼국지 시대 즉 위진시대는 풍류시대라고 부를만했습니다. 아비규환의 난세였지만 한편 낭만이 철철 넘치는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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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9.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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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삼국기(三國氣)나 수호기(水湖氣)가 만연해 있는 건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닙니다. 불만이 가득하다는 뜻이기 때문이지요. 삼국기가 급격한 변동을 갈망하는 기운이라면, 수호기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득권에 저항하고 아예 반역을 도모하는 기세를 뜻합니다.살기가 팍팍할수록 그리고 성공한 소수에 비해 실패하고 좌절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삼국지의 임기응변과 술수가 그리워집니다. 폭력과 무도함에 대응해 더 심한 폭력과 무도함으로 무지막지하게 맞서는 수호지의 기개를 흠모하게도 되지요. 세상이 점점 강퍅해지고 살벌해집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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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8.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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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신드롬'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이웃해 있는 나라들이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세상에 일본을 무시하고 우습게 아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데, 아마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착각도 한 원인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피해자 의식이 과도하게 표출되어 함부로 하는 이유도 있지요. 하지만 일본 정도는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는 정서가 보편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과연 우리가 일본을 그렇게 잘 이해하고 있는 게 맞습니까.그러면 중국은 어떨까요. '뙈국'과 '짱께'란 표현에서 보듯 욕을 하면서도 인정하고 무서워하는 구석이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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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8.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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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만나면 대체로 형제 나라라고 하면서 반가워합니다. 지금은 더러 목에 힘도 주고 은근히 고압적인 태도를 취합니다만, 수교 초만 해도 한 수 배우려는 자세가 역력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형제는 좋은데 누가 형이고 누가 아우냐고 물으면 그냥 얼렁뚱땅 허허 하며 웃어넘기지요. 뭘 새삼스레 형 동생을 따지냐는 겁니다.한편 한중 관계를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고 하기도하고, 우스갯소리로 대국 망하고 소국 망했다고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중국 사람을 '짱께'라고도 하고, 심지어는 '짱꼴라'라고도 부릅니다. '짱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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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8.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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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광장은 세상에서 가장 큰 광장입니다. 백만 명이 모여 시위를 해도 될 정도의 규모이지요. 광장은 민주의 상징이기도 하고, 독재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변화와 혁명을 외치는 청년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독재자의 위엄을 과시하려 대중을 동원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톈안먼 광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의 우여곡절이 켜켜이 쌓인 현장입니다.1989년 6.4도 그 톈안먼 광장에서였습니다. 토론하고 노래하고 해외 언론과 인터뷰하며 해방구의 자유를 잠시 누리나 했던 시위대는 6월 4일 새벽 인민해방군의 탱크에 짓밟혔습니다. 유혈 진압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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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8.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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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9일은 덩샤오핑의 20주기였습니다. 의외로 조용했습니다. 10주기 때도 대대적으로 추모하던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문집을 발간하는 등 상당한 성의가 있었는데 20주기엔 사뭇 달랐습니다. 보통 10주기 20주기 같은 정주년에는 중국의 당이나 정부 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하는데 덩샤오핑 20주기는 전례 없이 썰렁했습니다. 인민일보 인터넷 판에서만 그의 고향 쓰촨 광안에서 소규모 행사가 있었다는 단신을 냈을 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시진핑의 중국 몽과 덩샤오핑의 도광양회 실사구시는 사실 코드가 맞지 않습니다. 양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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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7.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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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작은 거인이란 표현은 뜨거운 얼음이나 차가운 전쟁처럼 형용 모순이지요. 작으면 거인이 될 수 없고, 거인은 작지 않으니까요. 그런데도 'Little Big Man'이란 제목이 가능합니다. 영화는 인디언과 백인 사이에서 정체성 찾기를 하는 더스틴 호프만의 무용담입니다. 작은 거인은 모타리는 작지만 큰일을 하는 사람에게 붙여주는 우호적인 칭호이지요. 중국에도 작은 거인이 있습니다. 덩샤오핑은 더스틴 호프만보다 더 단구입니다. 그는 농으로 "어려서 프랑스에서 근검공학 하던 시절 제대로 먹지 못해 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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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7.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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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의 문장력과 언어 능력은 탁월합니다. 그가 천하를 거머쥔 타천하(打天下)의 비법 하나가 바로 언어입니다. "정권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언어는 도시에서 폭동을 실패하고 징강산으로 거점을 옮기던 34세 때의 통찰입니다. 권력은 명백히 폭력이지요. 하지만 총만으론 부족합니다. 말과 글 그리고 붓이 더해져야 합니다. 문무를 절묘하게 조합할 필요가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마오쩌둥은 말과 글의 힘을 터득한 언어전략과 선전 선동의 대가였습니다. 그는 대중과 익숙한 격언 속담을 인용하여 소통했고, 딱딱한 논리보다 유연하고 교묘한 표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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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7.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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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아시지요. 성경입니다. 크리스천이 아니어도 꼭 읽고 싶고 반드시 읽어야 하는 고전입니다. 성경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훔쳐가는 책이기도 합니다. 도둑질을 해서라도 성경을 읽는다? 과연 바이블입니다.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책은 뭘까요. 『마오쩌둥 어록』입니다. 1964년에 출판된 이 책은 50억 부에서 65억 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때 우상시되었던 책입니다. 페루의 테러 단체였던 '빛나는 길'을 비롯해서 해외의 여러 게릴라 집단들이 사상 지침으로 삼았던 혁명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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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7.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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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중국의 수립과 안정에는 두 거인의 결정적인 역할이 있었습니다. 마오쩌둥(1893-1976)이란 거인은 오랜 전란과 분열을 종식하고 땅의 통일과 빵의 통일 그리고 언어의 통일을 이룬 창업 군주 같은 인물입니다. 그는 반역적인 혁명가였고 자신만의 이론을 가진 사상가였으며 감수성 풍부한 시인이었습니다. 인간 다이너마이트란 별명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카리스마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마오쩌둥은 세운 사람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망가뜨린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공과 과가 너무나 선명한 풍운아이지요. 덩샤오핑(1904-1997)이란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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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6.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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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통이 강한 나라입니다. 숨 막힐 정도로 켜켜이 쌓여 있는 전통은 자랑이자 짐입니다. 사실 화려한 전통은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일 수도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품위와 위신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는 버팀목이기도 합니다. 전통엔 빛과 그림자가 다 있지요. 동전에만 양면이 있는 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聖)과 속(俗)의 양면을 갖고 있게 마련이고, 그런 양면성을 가진 인간들의 고민인 만큼 사상이나 철학에도 양면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과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전통의 주요 내용이 바로 공자로 대표되는 유학 사상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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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6.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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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 전통의 주류는 공자 사상입니다. 저는 공자 사상을 위정재인과 위정재덕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공자 사상의 가장 의미 있는 특징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건 바로 이상성과 현실성을 절묘하게 겸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자의 고민의 핵심은 사람다움과 세상다움입니다. 사람다움에서 시작한 고뇌는 정치다움으로 확장되고 정치다움에 대한 고민은 지도자다움으로 이어지며 최종적으로 세상다움에 이릅니다. 그런 사상의 확장 과정을 추(推)라고 합니다. 그러면 사상의 출발점인 사람답다는 건 과연 어떤 것입니까. 그리고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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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6.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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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이 넘는 절대왕정중국의 정치사는 짧은 주기로 분열과 통합을 반복한 역사입니다. 『연의 삼국지』의 첫 문장이 "세상은 나뉘어진지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게 되고, 합쳐진지가 오래면 반드시 나뉘어진다."인데, 중국 정치사를 한 마디로 정리한 촌철살인의 표현입니다. 열국이 경쟁하고 군웅이 할거하던 춘추전국 시대는 물론이고, 진한 시대 이후 천하가 통합이 대세이던 시대에도 그 논리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왕조는 바뀌어도 중국의 정치 체제엔 변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진 시황 이후로만 따져도 절대 왕정의 역사는 2천 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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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6.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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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부자 사이에도 나누지 못할 것이 있습니다. 나의 삶의 연장인 아들과 내 삶의 시원(始原)인 아버지가 공유하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천륜도 차마 어쩌지 못하는 그 애물단지가 뭘까요. 금전입니까? 자존심이나 명예입니까? 지식이나 지성인가요? 권력입니다. 권력, 참 고약하지요. 인간의 욕망 중에 가장 끈질기고 치열한 욕망이 권력욕이거든요.결국 죽어서야 끝나는 욕망인 권력엔 세 가지 운동 법칙이 있습니다. 첫째가 확장 운동입니다. 누구든 일단 권력을 잡으면 계속 확장하려 합니다. 견제하거나 제한하지 않으면 권력의 절대화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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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6.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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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자질과 실력을 검증하며 파워 엘리트로 육성지도부의 집단학습을 통해 일당독재의 내공을 쌓아나가공산당 위기때마다 희생양 만들어 제거함으로써 돌파구시진핑체제 출범 전후 희생양으로 숙청된 보시라이 계보중국의 집권당은 공산당입니다. 집권 71년째입니다. 이처럼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동력이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지도부가 유능하고 지혜롭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중국 공산당이 온갖 비난과 모욕을 다 받고 있지만, 중국식 실적주의가 나름 능률적인 데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대중 민주주의 선거의 비효율을 지적하고 중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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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5.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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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이상으로 지상천국을 건설하려 했던 태평천국 난서양세력의 본거지 조계의 황금기에 만들어진 도시 상하이청방이라는 비밀결사로 상하이 전성기를 주도했던 두웨성마오쩌둥, 김일성에게도 영향을 준 공산당 1대 대표 천두슈수천만명이 희생된 태평천국 난중국 공산당의 특성을 말씀드리기 전에 상하이 조계 이야기부터 간단히 하겠습니다. 조계란 외국인 특별구로 행정권과 치외법권을 인정하는 공간입니다. 아편전쟁에서 패한 후 맺은 난징조약으로 상하이가 강제 개항되면서 생긴 일이지요. 1845년부터 거의 백 년 동안 유지되었는데, 영국과 미국 공동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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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수 교수
2020.05.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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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이 드러나는 건 부끄러운 일입니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속살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평소 힘 좀 쓴다고 해서 대우받던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 참 체면 안 서지요. 일일이 변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의 민낯을 다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고 영국 프랑스고 이탈리아 스페인이고 예외가 없습니다. 이른바 서구 선진국의 실상이란 게 참 딱하다 싶지 않으십니까. 아비규환이 된 뉴욕을 보며, 큰소리치다 훌쭉해서 나타난 영국 총리를 보며, 과연 영미 강국이 저럴 수 있나 하지 않
조광수 교수의 중국이란 코끼리 다루기
조광수 교수
2020.05.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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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무서움은 세계화의 바깥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세계화가 전 지구적 차원의 상호의존성이 강화되는 현상이라면, 외딴섬에 스스로 고립되지 않는 다음에야 달리 그 흐름에서 벗어날 길은 없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사건이 다른 지역에 거의 실시간으로 영향을 끼치는 대목 아니겠습니까. ▶버블의 붕괴세계화가 확산된 공급요인은 중국과 인도 등 인구 대국과 베트남 등 젊고 역동적인 개발도상국들이 시장 경제에 편입한 덕입니다. 국제 자본이 이동하고 생산시설이 재배치되며 아웃소싱이 확대되지요. 글로벌 호황이 오래 지속되었던 것은 이 지
조광수 교수의 중국이란 코끼리 다루기
조광수 교수
2020.05.04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