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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주말농장에서 실컷 놀았어요. 온 산이며 밭이며 누비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그런데 몸이 막 가렵고 따가웠어요. 진드기가 붙었지 뭐에요.막 긁었더니 진드기들이 점점 발이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가요. 입주위, 귓 속, 허벅지 안쪽 등 떼어내려고 해도 할 수가 없어요. 수풀 사이를 스치기만 했는데도 털 때문에 붙었나봐요.하루가 지나고 병원을 찾았어요. 진드기들이 제 피를 빨아먹어서 통통해졌대요. 진드기들은 집게 같은 입을 피부에 꽂아 피를 빨아먹는데 그 힘이 얼마나 쎈 지 그냥 진드기의 몸통을 잡고 떼어내려고 하면 몸통
견묘지간
한은혜 기자
2022.05.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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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왔어요. 산책로를 걷다보면 저와 같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그런데 옷을 입은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네요. 금방 미용실에서 털을 깎은 친구도 있고 털을 한 껏 길게 기른 친구도 보이네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어떤 것이 더 좋은 걸까요?저희 친구들은 크게 장모종(털이 긴 종)과 단모종(털이 짧은 종)으로 나뉘어요.단모종 친구들은 털이 짧게 자라서 그 길이를 항상 유지하는데 저는 털이 계속 길기 때문에 적절한 주기의 미용이 필요해요. 미용이 필요한 대표적인 견종으로는 말티즈, 시츄, 포메 등이 있는데
견묘지간
한은혜
2022.04.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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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건강한 것을 오복중에 하나라고 한대요. 그만큼 먹는 것은 생명과 관련됐기 때문에 치아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인가봐요. 사실 저랑 젤리도 양치질이 필요하답니다. 엄마는 저랑 젤리를 위해 둘 다 쓸 수 있는 치약을 써요. 전용으로 나온 칫솔도 있답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엄마가 양치질을 해와서 치약과 칫솔에는 거부감이 없어요. 처음에는 치약만 맛보게 해줬는데 닭고기 맛이 났어요. 그래서 엄마가 욕실로 갈 때면 치약을 먹기 위해 문 앞에서 기다렸어요. 그때마다 엄마는 치약을 조금 짜서 입에 발라주셨답니다. 엄마는 양치할 때 물로 헹궈
견묘지간
한은혜 기자
2022.03.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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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젤리와 콜라랑 살때는 크게 부딪힐 일을 없어요. 다만 엄마의 손이 더 바빠질 뿐이에요. 제 사료와 젤리 사료는 구분해야한답니다. 젤리는 육식동물이라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사료를 먹는데 저는 맛있는 고기냄새가 많이 나서 뺏어먹기도 해요. 하지만 너무 많이 먹었더니 구토를 하고 변이 무르게 나왔어요. 반대로 저의 사료에는 젤리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영양 결핍이 생길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엄마는 제가 올라올 수 없는 식탁이나 싱크대 위에 고양이 사료를 두었어요.저와 젤리의 화장실은 분리되어 있
견묘지간
한은혜 기자
2022.02.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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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중한 생명이기에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주세요. 하나의 가족구성원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한다면 저는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저를 입양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적으로 고려해보아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출근 후에 제가 혼자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또 퇴근 후에 산책이나 놀이를 해줄 함께 해줄 수 있는지 생각해주세요.저는 보통 15년 정도를 살기 때문에 당장 1~2년안의 일이 아닌, 먼 10년 후의 일도 생각해주세요. 보호자가 결혼을 할 수도 있고 아기를 낳을 수도 있죠. 결혼예정자가 털 알러지가 있
견묘지간
한은혜 기자
2022.0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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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목욕을 하는데 젤리는 하지 않아도 털이 항상 청결해요. 혓바닥 때문인가봐요,고양이의 혓바닥을 보면 미세한 돌기들이 나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굉장히 까끌까끌한데 이 혀로 핥아서 스스로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털을 정돈하고 더러운 것을 떼어내 목욕이 따로 필요하지 않나봐요.하지만 가끔 목욕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젤리는 구내염이 자주 생기는데 입에 아프면 그루밍을 힘들어 해요. 또 곰팡이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이 생겼을 때는 엄마가 털을 부분부분 밀어서 약용샴푸로 목욕을 시키기도 하고 약도 발라주셨어요.야
견묘지간
한은혜 기자
2022.01.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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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손님이 왔어요. 저와 젤리가 놀고 있는데 싸우는 거냐며 물어봐요. 저는 젤리와 싸운 적이 한 번도 없는 걸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서 그런지 사이가 너무 좋아요.그런데 강아지 친구끼리의 합사는 쉽지는 않아도 성공할 수 있지만 고양이 친구끼리의 합사는 정말 어려운가봐요.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낯선 환경에 놓이면 스트레스를 받나봐요. 고양이 친구들끼리 갑자기 같이 살게 되면 자주 다투고 서열싸움도 치열하게 한대요.제가 3살이었을때 태어난 지 두 달 정도 된 젤리가 집에 왔어요. 젤리는 처음에 경계했지만 하루가 지나고 난
견묘지간
한은혜 기자
2022.01.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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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먹는 사료에도 등급이 있대요. 1등급 오가닉(유기농)부터 5등급 일반사료까지 있는데 1등급 오가닉 사료는 오가닉 인증을 받은 제품을 말한대요.원료의 95%가 유기농 제품으로 농약, 합성비료, 항생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고급 유기농 제품이라니 제 건강에는 엄청 좋을 것 같아요.하지만 등급이 좋다고 저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에요.저의 나이, 건강상태, 기호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주세요. 등급이 좋은 사료지만 제가 좋아하지 않는 맛이나 향이 날 수 있거든요. 요즘에는 사료회사에서 샘플을 제공하니 하나하나 맛보고 고르고 싶어요.하
견묘지간
한은혜 기자
2021.12.06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