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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창간 33주년을 맞아...

양산신문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작년 32주년 기념사에서 유료독자 오천 분을 모신다고 저와의 약속을 천명(天命)하였으나 일 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목표는 왜 이다지도 어려운지요. 물론 저의 노력이 부족하였고 양산신문이 그 정도의 값어치를 인정받지 못함이련만 그래도 못내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 아쉬움이 원망으로 남지 않도록 올 한해 더욱 노력할 것임을 다짐해 봅니다.

지난 제8회 6.1지방선거의 열풍이 지난지 2주가 되었지만 당선자와 낙선자 당사자들은 아직도 그 여운이 끝나지 않았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자는 선거유세에서 시민들께 내세운 공약을 지키려고 앞으로의 4년을 부단히 노력하고 또, 낙선자는 4년 후의 출사표를 지금부터 준비하며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면 이 모든 게 양산발전을 위함이다.

누군가에게는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로 받아들여지는 일이 또, 누군가에게는 일생일대(一生一大)의 기억으로 남게 된다. 지난 6.1지방선거를 다루면서 ‘언론은 정치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 ‘언론이 떠들어서, 신문에 나는 바람에...’ 등의 세간의 말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존재이유는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함인데 지역신문이 지역의 정치에 무관하면 이 또한 사리에 맞지 않다고 본다.

양산신문은 미풍양속(美風良俗) 을 저해하거나 실정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면 지역의 모든 현안에 적극 관여할 생각임을 밝힌다. 정치란 사회적·문화적·경제적 수준과 또, 개인의 기준과 생각에 따라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내용이 다르므로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정치인들이 뜻을 모아 다수의 지지를 받아 정당화된 권력을 갖고 국가사회를 발전시키는 행위를 대다수 사람들이 정치라고 말한다.

그렇게 본다면 양산지역 정치인은 양산지역 발전과 양산시민 개인들의 삶의 만족과 행복을 위하여 노력할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양산신문은 옳은 뜻을 펼쳐서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 도와 널리 알려야 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본다.
이러한 일들이 지역신문이 할 역할이지만 이 또한 독자가 없으면 신문도 언론도 아닌 게 맞는다.
독자가 있어야 저희들 또한 견제와 감시를 받고 건전한 양산의 지역신문이 될 수 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이 있어서 저희들은 시류(인기)에 영합(迎合) 하지 않고 중요한 현안은 회피하지 않고 취재할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우리는 지난 코로나19 시국을 잘 버티어 왔습니다. 많은 것을 잃기도 하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배움 또한 적지 않습니다. 경험이 쌓이기에 지혜와 용기가 생겨납니다. 우리 모두 선함을 잃지 말고 밝은 미래를 꿈꾸어 봅시다. 양산신문 임직원 일동은 오로지 양산의 발전과 양산시민 개개인이 누려야 할 높은 이상향(理想鄕)을 위하여 24시간 눈을 뜨고 귀를 열어두며 발로 뛰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