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은 이미 졌고 이정표 숨 가쁘다
고개 넘는다는 것은
발끝에 힘주는 것
질기게
바투어 사서
주먹 불끈 쥐는 것

간월재 목 긴 억새 아직 허리 꼿꼿하다
발밑에 어린 새끼 홀로시기 할 때까지
버팀목
단단히 되자
바슬바슬 그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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