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소통관서 출마 기자회견
"낙동강로드, 총선 승리 교두보 만들 것"
"당이 처한 현실 절박…고향분들께 죄송"

김태호 의원 /SNS 출처

국민의힘 김태호 국회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 결국 당의 요청을 이틀 만에 수락하고 양산을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로드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간곡한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야당의 횡포에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한 석이라도 이기는 것이 나라를 지키고 고향을 지키는 일이기에 기꺼이 광야의 길을 가겠다"면서 "낙동강 벨트 탈환이 나라를 위한 큰 승리의 출발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 얼마 전까지 고향의 유권자들께 고향을 지키고 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려왔다. 하지만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하기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면서 "마음도 무겁고 책임감도 무겁지만 당을 위해 제가 더 쓸모있게 쓰인다면,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또 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양산시민 여러분의 힘을 믿는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낙동강의 최전선 양산에 온몸을 던지겠다. 민주당 낙동강 로드를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하면서 "4년 전 무소속의 저를 따뜻하게 품어주셨던 고향분들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다. 제가 어디에 서 있든 그 은혜는 평생 가슴에 묻고 반드시 갚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의 출마로 양산을 선거구는 김두관·김태호 의원의 전 경남도지사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낙동강벨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양산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이 김태호 의원의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7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여론을 무시하는 전략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에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 항간에는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말도 돌고 있어 향후 공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환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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