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 13·14일 501명 조사
김태호 48.7% 대 김두관 40.6%
40대까지 김두관, 50대 이상 김태호
보수 강세 속 중도층은 '팽팽'

3선 국민의힘 김태호 국회의원이 양산을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낙동강벨트 판도가 들썩이고 있다. 수성에 나서는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환영한다"면서도 자못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여야 공천이 확정된 이후 양산을 선거구 첫 여론조사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경남 양산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김태호 48.7%, 김두관 40.6%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8.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이다. '기타 다른 후보' 5.5%, '적합한 후보 없음' 2.2%, '잘 모름' 3.1%로 집계됐다.

김태호 의원이 현역인 김두관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양산을 거주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참가자 501명은 정치성향 별로 보면 보수는 168명, 진보는 118명, 중도는 215명이 조사에 응했고 가중값을 적용해 보수 163명, 진보 127명, 중도 210명으로 조정됐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는 김두관 의원을, 50대 이상은 김태호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의원은 20대 51.8%, 30대 54.7%, 40대 54.1%로 과반의 지지를 받은 반면 김태호 의원은 20대 35.4%, 30대 27.9%, 40대 37.8%에 그쳤다. 반면 50대는 김태호 48.4% 대 김두관 38.1%, 60대는 김태호 68.2% 대 김두관 27.5%, 70대 이상은 김태호 75.8% 대 김두관 14.3%로 김태호 의원이 크게 앞섰다.

특히 중도층에서 김태호 41.8%, 김두관 42.4%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향후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또 지역구 현역 의원인 김두관 의원에 대한 재신임도를 묻는 질문에 55.0%가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답한 반면 "다시 한 번 더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은 38.9%였다.

이번 총선에서 양산을 주민들이 지지할 정당으로는 국민의힘 46.8% 대 민주당 34.2%로, 10%포인트 이상 국민의힘이 앞섰다. 이어 개혁신당(7.6%), 녹색정의당(1.4%) 순이었다. 정권안정론과 심판론에 대해서도 49.6%가 "정권안정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41.0%는 "정권심판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결국 보수세가 강한 지형에서 중도층의 표심이 당선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2020년 총선에서도 8번의 양산을 여론조사 중 김두관 의원의 승리를 맞춘 여론조사는 3개에 불과했던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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