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전국대회 결승 진출
조동휘 투수, 7이닝 105구 호투
7회에만 7득점 올리면서 역전
27일 오후 1시 결승전 '주목'

25일 준결승전이 끝난 서울 목동야구장 앞에서 물금고 이종인 교장이 물금고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물금고 제공
25일 준결승전이 끝난 서울 목동야구장 앞에서 물금고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물금고 제공

물금고등학교 야구부가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매번 드라마틱한 승부를 연출하며 결승전까지 진출해 2015년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물금고는 지난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경기상업고를 상대 13대 5 스코어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 양 팀은 1회부터 1점씩 득점을 기록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이어진 3회에서도 마찬가지로 1점씩 주고받으며 동점 상황이 유지됐으나 5회말 1점을 내주면서 승부의 균형추가 경기상고로 기울어졌다.

하지만 2대 3으로 뒤지던 물금고는 7회초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갈랐다.

7회초 물금고는 강도경 타자의 안타와 고승현의 볼넷으로 1사 1·2루 상황을 만들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후속 타자의 내야땅볼을 상대 2루수가 놓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고동재 타자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이승주 적시타와 이재환의 몸에 맞는 밀어내기로 득점을 올렸으며 이후 공민서가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쐐기를 박았다.

7회에만 7득점을 기록한 물금고는 8·9회 4득점 2실점 했다.

이날 물금고 선발 우완투수 조동휘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4실점(2자책점) 투구수 105개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그는 지난 대역전극 마산고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물금고는 16강에서 마산고 상대로 3회까지 1대 11로 10점 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14-12로 드라마 같은 역전을 일궈내면서 돌풍의 바람을 일렁였다.

8강에서는 2021년 대회 우승팀인 서울 충암고를 11대 9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예고했다.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4강이라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게다가 이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오는 27일 오후 1시 목동야구장에서 결승전에 열리는 가운데 물금고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