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에서 20년째 수족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준호씨(사진)는 "예전에는 인도변에서 장사하다 보니 시민들이 통행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종로 번영회와 함께 만든 젊음의 거리 덕분에 이렇게 깔끔하고 안정되게 장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이 거리는 지저분하고 울퉁불퉁해서 높은 구두 신고 다니기 불편했는데, 젊음의 거리 조성 후 말끔하게 정리돼 지금은 다니기 편하고 노점상도 잘 정리돼 좋다. 앞으로 종로 '젊음의 거리'를 청계천, 인사동, 동대문과 연계하는 관광코스로 개발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노점에서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양질의 악세사리, 의류, 잡화 등 공산품 위주의 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장사가 옛날 같지 않다. 올 여름 휴가철에는 평소 매출에 많게는 약 50%, 적게는 2~30%에 그치는 날도 많았다. 물론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겠지만, 젊은이들을 위한 뭔가 새로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버스킹 대회나 가요제 등 젊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청계천 건너 대형 건물에 입점해 있는 수천여개의 사무실이 만약 다른 곳으로 이전해간다면, 이곳은 그야말로 죽음의 도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전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뭔가 새롭게 만들어야할 것이다. 또 경북궁과 광화문, 서울역사 박물관, 청계천, 종묘, 보신각, 탑골공원 등 인근에 줄비한 관광코스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테마코스를 만들어야 한다.

수천여 개에 달하는 음심점에서도 명품 먹거리를 개발하고, 젊은이들의 눈 높이 맞는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런 것들을 종로구에 의견을 제시해 놓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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