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양산독서논술토론경시대회]
이동민 웅상고등학교 2학년 학생 인터뷰
"문헌정보학과 가서 도서관장 되는게 꿈"

웅상고등학교 2학년 이동민(18) 학생은 철학에 흥미를 느껴 독학으로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다. 학업에 치여 줄거리만 보며 독서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이 군은 "책 속에는 새로운 지식과 가치관이 있어 책 읽기 전과 후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어요"라고 했다.

지난 10일 본지 주최 독서논술대회장에서 만난 이 군은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쓴 '니체의 말'을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았다. "'비판이라는 바람을 불어넣어라'고 니체가 말했는데 곰팡이가 통풍이 되지 않는 곳에서 자라고 번식하듯, 이와 같은 일이 그룹에서도 일어납니다. 비판이라는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끊임없이 부패가 자라니까요"라고 했다.

이어 "주위에 비판이라는 바람을 들으려 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은데 칭찬이라는 당근만 주게 되면 생각과 지식이 부패합니다. 이를 계속 되뇌이면서 마음을 다잡아요"라고 말했다.

글쓰기에 흥미를 갖고 소설쓰기 습작을 하며 꿈을 키운다는 이 군은 담임 교사에게 독서논술대회 출전을 권유받고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독서는 학업 스트레스를 풀어줍니다. 독서하면 실제로 안정적인 뇌파가 나온다는게 과학적으로 입증됐어요. 몰입력을 키워준다는 독일에서 진행된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시험 도중에 집중력 흐터러지지 않도록 하는 최고의 비결도 독서에요. 문제풀이 한다고 독서를 못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이 군은 앞으로의 꿈을 묻는 질문에 문헌정보학과에 진학해 도서관 관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도서관의 각종 문헌자료를 읽고 새로운 생각들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이 찾고자 하는 지식과 정보들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뒤집어 생각해 보고 다시 생각해 보고 창조적으로 생각하면서 사색하는 기쁨을 느끼도록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이 군은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서는 "독서 할때 처음부터 끝까지 무리하게 읽으려고 하지 말고 재미 있는 부분을 찾아서 뛰엄뛰엄 읽어도 재미 있을 것이다. 뒤에서 부터 읽고 등장인물의 성격과 스토리 전개과정을 혼자 상상해봐도 재미있다"고 했다.

■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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