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본회의서 행정사무조사 가결
찬성 9명, 반대 7명으로 여야 대치 형국
"수의계약 해서는 안되는 건, 수의계약 돼"

임정섭 양산시의원.

양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민선6기 양산시체육회를 정조준 했다. 본회의장 표결 끝에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 양산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운영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4일 제162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17년 제28회 생활체육대축전 보조금 집행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이 재적의원 17명 중 재석 16명 중 찬성 9명, 반대 7명으로 가결됐다. 자유한국당 8명과 더불어민주당 9명의 의석수 대로 표결 결과가 나와 여야 대치 형국이다. 이상정 의원은 이날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임 집행부를 놓고 행정사무조사를 벌이는데도 여야 대치 형국으로 가는 것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체육회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 때문이다. 임정섭(더불어민주당, 물금·원동) 시의원은 "수의계약 해서는 안되는 건이 수의계약이 되고 그 내용이 견적서와 달라 의혹을 풀고자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현 한국당 의원도 관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은 정석자, 박재우, 박미해, 임정섭, 문신우 의원 등 5명이며 결과보고서를 다음 회차 본회의에 보고한 날까지가 활동 기간이다. 

구성된 특위가 실제 활동하려면 조사계획서를 작성 후 본회의에서 가결해야 한다. 조사 결과보고서 채택도 마찬가지다. 다음 회차 본회의에서 한국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민주당 의원 9명이 의결 정족수가 된다. 

김효진 시의원은 안건 표결 전 반대토론에서 "조사방법과 소요 경비 등을 본회의장에서 논의하지 않았다. 차후에 다시 논의 하자"고 했다. 그러나 임정섭 시의원은 찬성토론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없고 의원발의로 제안할 수 있는 사항이다"고 맞받았다. 

앞서 김 시장의 시정을 비판하는 한국당 시의원의 기자 회견 후 시의회 정례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퇴장 한 가운데 박일배 시의원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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