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양산 방문 이모저모
금호리첸시아, 삼보아파트 현장 방문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 지켜달라" 당부
진보진영, 황대표 사퇴 '그림자 시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양산에 도착한 직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정의로운 전진'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기념하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나부꼈다. 이를 이틀 앞둔 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양산에 민생 탐방을 왔다. 집회가 아니기에 연설도 없었고 두 다리로 민초들의 삶을 탐방한다는 목적이다.

황 대표는 오후 5시30분께 이마트 앞 사거리에서 검정색 벤차량에서 내렸고 미리 와 있던 윤영석 국회의원, 나동연 양산을 당협위원장 등이 차에서 내리는 그를 맞이 했다. 특히 윤 의원은 '좌파독재'를 막는 결사의 표시로 삭발을 한 채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군중 3백여명은 '자유한국당 황대표를 환영합니다' '세월호 은폐, 황교활은 사퇴하라' 등의 피켓을 든 채 뒤섞였다. 갑자기 인파에 둘러싸인 황 대표는 '황교안'을 연호하는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소리 한 가운데 있었다. 이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북부동 지반침하 현장인 금호리첸시아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도보로 이동했다. 약 1.5km 거리를 뒷따르는 군중들은 황교안을 연호했다.

민중당 황은희씨, 양산진보연합 이은영씨 등 진보 인사들은 피켓을 들고 '황교안은 물러가라'며 기습적으로 군중 앞을 막아섰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함성 속에 파묻혔다. 일부 시민들은 '빨갱이들은북에나 가라' 벌레들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이다' 등의 자극적 표현으로 진보 진영 시민들을 위협했다.

이동 중에 동네 자영업자를 만나고 119안전센터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금호리첸시아 공사현장에서 현장소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15분 뒤 공사장에 도착한 황 대표는 입구서 현장소장의 브리핑을 들었다. 양산이 가진 연약지반의 특성을 전해들은 황 대표는 안전한 공사를 당부하고 가장 침하 피해가 큰 북부동 삼보아파트로 향했다. 아파트는 70대 이상의 거주민들이 대부분으로 30여명의 주민이 입구에 도열해 황대표를 박수로 맞이했다.

이어서 삼보아파트대표 최열씨가 침하 현장에서 "85년도에 입주 후 근간에 침하가 급격히 일어 나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용식 시의원이 경과 보고, 양산시 대응상황 등을 브리핑 했다. 황 대표는 이에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하루 속히 나와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오후 6시 15분 현장을 떠나는 황 대표 차량을 일부 진보 시위대가 막아섰지만 경찰이 이를 제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시내 모처의 식당에서 양산 자유한국당 인사들과 만찬을 가진 후 울산으로 향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