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교육지원청ㆍ양산신문사 공동교육프로그램
양산 초중고 300여 명 참가, 신주초ㆍ웅상초 개최
지정도서 읽고 논술ㆍ토론 실시, 본지 사설도 제시돼
중학생 토론대회 13개교 참가, 신주중 우승
시상

하지(夏至)의 기나긴 햇살보다 뜨거운 논심(論心)이 펼쳐졌다.

양산신문과 양산교육지원청이 공동주관한 제7회 양산시 독서ㆍ논술ㆍ토론 NIE경시대회가 지난 21일 오후 2시 30분 물금 신주초등학교와 웅상 웅상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독서 습관을 기르고 비판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지난 2011년에 처음 개최돼 올해로 7회째를 맞으며 양산의 대표적인 교육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양산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약 300여 명이 참가해, 미리 제시된 지정도서를 읽고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논술대회를, 중학생은 토론대회를 진행했다.

초ㆍ고등학생 250여 명이 참가한 논술대회는 신주초 6개 교실, 웅상초 3개 교실에서 치러졌다. 각 학교에서 교내 대회를 치러 선발된 학생들과 교사 추천 학생, 지원 학생들은 제한시간 100분 동안 각자 준비해온 모든 기량을 쏟아부었다.

초등학생들은 지정도서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 이야기」(RJ.팔라시오 지음, 책과콩나무)를 읽고 와서, 제시된 두 논제를 각각 500자 내외로 원고지 답지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갔다. 초등학생은 ▲나와 조금 다른 친구들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 ▲소박하지만 중요한 지혜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했다. 다소 예상치 못했던 논제에 학생들은 대체로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지정도서 「한 스푼의 시간」(구병모 지음, 예담)을 읽고 대회장을 찾은 고등학생들은 ▲명정과 로봇 은결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와 `가족`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 2가지 ▲앞으로 인류가 인공지능과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에 대해 각각 500자 내외로 논했다. 특히 이번 출제 문항에는 일간지 신문기사와 4차산업을 다룬 본지 사설(5월 22일자 제1273호 `새 정부에 바란다`)이 제시문으로 나와 NIE교육(신문활용교육)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학생들은 신문기사와 사설이 제시문으로 나오자 대체로 낯설고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침착하게 논지를 풀어나갔다.

대회 심사결과 초등학생 대상은 신양초등학교 전혜인 학생이 차지했다. 성산초 나민준 학생과 백동초 이예원 학생은 금상에 선정됐다. 고등학생 대상은 효암고등학교 서진혁 학생에게 돌아갔고, 서창고 이지원 학생과 경남외고 박미진 학생이 금상에 선정됐다.

한편, 지난해 7개 교가 참가하며 첫선을 보였던 중학생 토론대회는 올해 양산 14개 중학교 중 13개 교 39명이 참가하면서 대회 규모가 대폭 커져 토론대회 자체가 드문 양산에 한 줄기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1일 면접방식의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이 결정된 범어중, 신주중, 양산여중, 양주중 등 4개 학교는 이날 신주초등학교에서 본격적인 토론 대회를 펼쳤다. 지정도서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희망철학연구소 지음, 동녘)을 읽고 온 학생들은 "이상과 현실"이라는 전통적인 논쟁주제에 대해 치열한 갑론을박을 펼쳤다.

우승은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신주중학교 박현진ㆍ손가온ㆍ임정현 3학년 트리오가 차지했다. 특히, 손가온ㆍ임정현 학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해 우승을 견인하면서 지난 준우승의 설움을 풀었다.

이번 대회 수상자는 26일부터 양산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발표를 하며 본지에서도 수상자 및 수상작 일부를 실을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8월 25일 양산교육지원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입상 학생은 상장과 함께 도서상품권이 대상 1명에 10만 원, 금상 2명에 5만 원, 은상 5명에 3만 원 등 각각 수여된다.

한편, 양산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이번 대회 참가학생들에게 음료와 빵, 과자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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