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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2호기 수명 연장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시작부터 파행 끝에 무산되면서 원전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공람을 고리2호기 반경 30km 이내 16개 지자체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후 주민공청회를 지역별로 나눠 5곳에서 실시하기로 했는데 그 첫 번째가 지난 23일 울산 울주군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울주군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였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는 일부 주민들이 "절차생략 주민 동의없이 진행하는 계속운전 공청회는 반대
편집국의창
권환흠
2022.11.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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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雲]은 운(運)이다. 구름은 시시각각 움직일 뿐 아니라 모양과 색깔도 수시로 바뀐다. 그러나 간혹 구름의 색깔을 흰색이라 착각한다. 그래서인지 흰 구름을 의미하는 '백운(白雲)'을 사랑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려 시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의 저자 이규보(李奎報)는 스스로 백운거사(白雲居士)라 했고, 조선시대 주세붕(周世鵬)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을 백운동(白雲洞)이라 지었다.우리나라 역사 인물 중 구름을 유독 사랑한 사람은 신라시대 최치원이다. 그는 해운(海雲)과 고운(孤雲)의 호에서 보듯 구름처럼 살다가 신선이 된
오피니언
강판권 교수
2022.11.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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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길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오늘날이다. 알록달록 단풍들도 어느덧 길거리에 소복하게 쌓여있음을 보며, 가을의 마지막과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11월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하나둘씩 집에서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줄 난방기구를 꺼내 들며 월동 준비에 나선다.난방기구는 쉽게 구비 할 수 있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무분별한 난방기구의 사용은 화재를 초래할 수 있기에 사용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재 100건당 사망·부상자가
오피니언
양산소방서장 박승제
2022.11.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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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것 같았던고목古木 나뭇가지에연둣빛 새잎이부끄러운 듯고개를 쭈뼛 내밀고봄바람에 가늘게 떨고 있다눈보라 휘몰아친 겨울을 견뎌낸고목古木 속의 자궁스스로 조산사 되어따스한 봄을 불러들이고기나긴 밤낮의 진통 끝에드디어 연둣빛 옥동자를 출산했다해도 달도 모르게
오피니언
송철규 시인
2022.11.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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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 햇살 품어/ 초록을 산란한 공터//널 위해 가꾼 꽃밭을/ 너 없이 둘러보다//석양의/ 고양이처럼/ 고즈넉이 돌아선다꽃그늘과 초록 물결/ 밭귀까지 따라 나와//멀리 안 나갑니다/ 배웅하며 격려해도//너 없이/ 돌아선 길은/ 노을처럼 젖는다- 정병기, 「널 위해 가꾼 꽃밭에서」 전문화단의 꽃들이나 길가의 꽃들이 이제는 국화, 맨드라미 등 가을꽃만 남기고 거의 진 상태다. 시인의 '한 계절 햇살 품어/ 초록을 산란한 공터// 널 위해 가꾼 꽃밭을/ 너 없이 둘러보다'란 표현을 보면서, 여기서 시인이 지칭하는 '너'는 사랑하는 연
오피니언
김민정 박사
2022.11.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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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모한비어 소니교수는 "유연함과 스피드가 기업의 성장은 물론 생존을 좌우할 핵심적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죠.최대의 이윤확보를 위한 일반 사기업은 당연하거니와 이제는 개개인이 이러한 변화에 더욱 민감한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20~30대 젊은이들은 특히 그렇구요.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는 지금 이 시간에도 활발히 영상들이 제작되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 상황이 오래 지속되며 급격히 발전한 1인 미디어
오피니언
이옥심 양산소방서 의용소방대 여성연합회장
2022.11.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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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데,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이다. 대개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한다. 이러한 변화는 대개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약 1년까지를 폐경이행기, 더 흔히는 갱년기라고 하며 그 기간은 평균 4~7년 정도이다.평균적인 폐경 연령은 50세 전후인데, 폐경으로 접어드는 단계인 갱년기에는 이보다 3~4년 더 빨리 시작해 40대 중·후반부
오피니언
조혜진 산부인과 원장
2022.11.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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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랭이 풀씨 하나얼어붙은 주변에서사투의 흔적 남기며가장자리로 밀려 모서리에 부딪혔다콘크리트 벽과 보도 블럭 사이햇빛은얍삽한 두께의 맛보기로 앉다가그저 스쳐 달아나곤 했다먼지는 가끔씩 몰리고신발에 묻은 흙 부스러기 정도가보호막으로 탄생을 재촉했다이따금 덧칠하는 눈비는숨이 멎지 않은 촉매로 자리매김행인의 콧노래를 듣는어떤 날의 귓바퀴는 드높았다회색 안개가도드라지게 거리를 점령한 날씨습기 머금어전체가 스멀거리는 열기로 가득하다음지에서 힘겹게 터져나오는질긴 생명력화선지의 먹물처럼 드러나는청록의 떡잎이 계절을 엮는다줄기 마디마다 뿌리 내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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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원 시인
2022.11.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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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이가 들어가는구나를 느끼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휴대폰에 글자를 쓸 때 자꾸 다른 자판을 누르는 것, 다른 하나는 그 사람의 얼굴은 생각나는데 이름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 것. 특히 모임에서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당황스럽기까지 하다.둘 다 작은 스트레스를 주곤 하는데,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흔쾌히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수도 있는 것이고 나만의 증상이 아닌데도 말이다. 이름 이야기를 하자니 떠오르는 시가 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오피니언
김재은 대표
2022.11.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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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 (Live Streaming)+전자상거래 (E-Commerce)를 합성어로, 넓은 영역을 가지는 온라인 상에서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 형태를 의미한다.라이브커머스는 합리적인 구매 기회와 모바일로 보는 편의성,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하고, 높은 구매 전환율, 기존의 TV홈쇼핑보다 저렴한 방송 송출 수수료를 형성하고, 최대의 장점은 인플루언서인 쇼호스트와의 직접적인 상호 소통이라 볼 수 있다.우리나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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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안 국제통합안전협회 이사장
2022.11.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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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酒色財氣 四堵墻 多少賢愚 在內廂 若有世人 跳得出 便是神仙不死方(음독:주색재기 사도장 다소현우 재내상 약유세인 도득출 변시신선불사방)해석:술 이성 재물 혈기 네 가지의 울타리에 많은 무리의 똑똑한 사람이나 어리석은 사람들이그 집에 갇혀있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여기에서 뛰쳐나오면 신선이 되어 죽지 않는 방법이 된다.신선이 되어 죽지 않는 방법이 특별하게 있는 줄 알았는데 옛날 어른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말씀은 네 가지만 극복하면 된다고 한다. 술과 이성, 돈과 혈기이다. 네 가지를 이기는 방법으로 한번 뛰쳐나오라고 한다. 뛰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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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2.11.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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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문지방 권영상 작가 가끔씩은 물걸레를 부착한 막대걸레로 방을 민다. 내 생각으로는 청소기보다 그게 방 청소를 한 것 같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거실서부터 이 방 저 방 차례대로 치울 건 치우면서 좀 느긋한 마음으로 닦는다. 그때마다 떠오르는 게 있다. 문지방이다. 아파트 건물엔 문지방이 없다. 그 때문인지 평수에 비해 방이 넓게 보인다. 그러나 옛날 가옥들은 방마다 높은 문지방이 있다. 그 탓인지 방이 한결 좁아 보이고 답답하여 갇힌 느낌이 든다. 그 때문이겠다. 어른들은 문지방에 앉는 걸 질색했다. "문지방에 앉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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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현 기자
2022.11.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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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호 선2011년 수필, 시 등단부산여성문학인협회금정문학 회원경북일보문학대전 수필부문 금상 외수필집 천황산 표충사, 산허리를 감은 운무는 소리가 없지만, 인경소리가 새벽을 깨운다. 고요에 잠긴 산사 모든 생물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 그 소리는 나를 산사에 옮겨놓는다. 샛별이 총총한 하늘을 보며 스님 뒤를 따른다.절집 마당에 불두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꽃들도 신심이 났는지 예불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북소리, 종소리, 목탁 소리가 새벽 경내에 스며든다. '예쁜 눈을 갖고 싶거든 남의 예쁜 점을 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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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선 작가
2022.11.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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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를 통해 이태원 핼러윈의 대형 압사사고를 보면서 아직도 가슴이 답답하고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특히 희생자 모두 10대~30대 젊은이들이라는 점이 더욱 안타깝습니다.언론에서 보도되는 여러 기사들을 보면서 비록 우리 지역은 아니지만, 양산시 안전지킴이를 자처하는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우리들 또한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여 과연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에 대하여 고민하여 봅니다.지난 10월 양산 최대의 축제인 삽량 문화축전에 약 15만 명의 인원이 행사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시점에 개최된 점을 감안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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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소방서 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 김재윤
2022.11.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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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와 신라는 인접한 국가라 불가분한 관계를 유지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양산에서 발굴된 유물은 가야와 신라유물이 발굴되고 두 문화가 결합된 유물이 발굴되었다. 금관가야는 수로왕 이래로 491년 지속하였다. 531년(법흥왕19년)에 신라에 귀속됨으로 인하여 가야문화와 신라문화가 확실한 결합을 이루어 양산의 독창문화로 발전해왔다.귀속된 이후에도 가야철기 기술자들과 도예가들의 기술 전수로 양산 문화발전에 기여했다. 가야의 지배 계급에 있던 분들이 신라에 귀화하여 양산지역을 지배하였다.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 김서현 장군은 양주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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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2022.11.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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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구요?흡연이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흡연자 중에는 일정 기간 담배를 끊었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담배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리고 복잡한 머릿속도 맑아지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죠. 정말 그런 걸까요?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면 일시적으로 집중력이 향상되면서, 약간의 편안함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그 효과가 워낙 빠르고 강하다 보니, 흡연자들이 쉽게 담배를 놓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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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훈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2022.11.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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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무상(歲無常) 회자정리(會者定離)란 옛말이 떠오르는 구려. 한창나이에 젊은 의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정열을 쏟던 일이 어제 같은데, 어느새 늙어 유명을 달리하다니,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 그지 없습니다.뜻이 불명하고 기개에 넘치던 쩌렁쩌렁한 그 목소리, 호쾌한 웃음소리 귀에 쟁쟁한데, 朴의원께서 세상을 떠나신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세월은 쉬지 않고 밤낮으로 흐르고 사람은 한번 태어나서 자기나름대로 평생을 살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정해진 운명이 원망스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朴의원께서 80평생을 사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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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덕용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2022.11.1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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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파괴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신조어와 줄임말, 합성어는 외계의 언어처럼 난해하다. 집중호우로 반지하 일가족 참사 후 열악한 한국의 주거 환경을 상징하는 합성어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정치권의 신조어는 정치를 더욱 혐오스럽게 만든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을 지칭'하는 천박한 정치용어로 변색됐다. '개딸'(개혁의 딸), '양아'(양심의 아들) 가 보통명사처럼 쓰인다. 40, 50세대를 향해선 '개삼촌', '개이모'로 갈라치기 한다.TV 연예프로 자막도 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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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시인
2022.11.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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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제3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부동산시장 현안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하루 전인 11월 9일에 있은 제4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규제 완화라는 긍정적인 신호는 보냈으나 거듭되는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 전망으로 매수심리가 식어버린 상황이고, 그나마 핵심 사항이 빠져있어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이날 발표된 대응 방안에는 ①서울과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 지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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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이성호부동산중개 대표
2022.11.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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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이 피었단다하얗게 잘 폈단다장미가 봉곳하고 뻐꾸기가 입을 떼고찔레꽃하얀 꽃잎이소담스러울 때 되었지찔레꽃이 피었는데 가마솥이 뜨겁다얼거미 고운 체 손때 묻은 나뭇발작약이 갸웃거리다 이마 데어 붉어졌다정월 장 담가 놓은 장독 뚜껑 열렸다달큰한 장물 위로 하얀 꽃이 만발이다어머니장 다리는 날찔레꽃이 내게 왔다
오피니언
김민성 시인
2022.11.14 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