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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거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거래 대상 토지가 도로에 접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진입 도로는 이용 측면에도 중요하지만 건축할 때 인허가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진입 도로가 없고 남의 토지에 둘러싸인 땅을 맹지(盲地)라 부른다. 맹지는 그만큼 이용에 따른 불편과 인허가 제약으로 가치 또한 낮게 평가한다.내가 소유하고 있는 땅이 맹지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맹지를 개발하려고 할 때 보통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한다. 첫째는 맹지로 출입하기 위한 토지를 사서 길을 만드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진입로로 사용할 땅
오피니언
이성호 이성호부동산중개 대표
2023.09.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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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토사구팽(兎死狗烹)"어디 불편하시오?"질정지의 얼굴에서 불편한 기색을 알아챈 내신좌평이 걱정스러운 투로 물었다."아닙니다. 생각할 것이 있어서 그렇사옵니다. 대인께서는 너무 괘념치 마시옵소서.""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었소?"아까부터 질정지의 말과 행동에서 불순한 의도를 느꼈던 병관좌평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질정지는 마치 속내를 들킨 것처럼 당황했다."적절한 공격 날짜를 꼽아 보고 있었사옵니다."질정지는 적당히 둘러말했다."그래 언제가 좋을 듯 하오?"내신좌평이 궁금한 듯 물었다."소인이 생각하기로 10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9.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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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한낮 햇빛이 따갑지만, 선선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은 가을의 문턱인 것같다. 오락가락 장마가 길어지면서 유별나게 무더웠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라니 계절의 감각이 너무 무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하지만, 여름 하늘의 먹장구름과 뭉게구름은 땅에서 솟아오르는 형상이였지만, 청명한 가을 하늘에 보송보송 피어 오르는 양털구름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결실의 계절, 가을은 인간과 자연이 화해하는 계절이라고 한다. 자연은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여 풍요로움을 베풀어주고 농부는 가을을 거두며 자연에 감사하는
시론
김종열 기자
2023.09.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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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로 태어나 일생 벙어리로 사신 분과 결혼하신 분도 계셨고 모든 면에서 일등 색시감들이 사고력이 많이 부족한 분과 결혼한 분도 계셨다. 운좋게 멀쩡한 22세의 총각분과 18세에 결혼한 분은 결혼한지 한달도 안된 어느날 남편이 징용에 강제로 끌러갔다. 징용에 끌려간 2년이 지난 후 해방이 되고 돌아왔다. 석탄 광산에서 징용생활을 했는데 얼마나 고된 생활을 했는지 그토록 힘이 넘쳐나고 팔팔한 청년이 삶아 놓은 시래기 같은 모습이었다.남편은 가족들이 마음 아플까 징용살이가 고되지 않았나 하면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나라고 못하겠나
오피니언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2023.09.0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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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이 주는 위력은 참으로 큽니다. 한 장의 사진 안에는 사진에 담긴 형상 이상의 많은 것들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풍경이나 인물의 표정 이상의 것들이 담깁니다. 때로는 기쁨이, 눈물이, 절망이, 희망이 웅변처럼 담겨 있습니다.히말라야 산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그랬습니다. 그야말로 만년설로 덮인 고산설봉,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진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복날을 맞은 서울 한복판의 식당 앞 삼계탕을 먹기 위해 긴 줄을 선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오피니언
한희철 목사
2023.09.0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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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특히 뇌는 85%가 물이며 극미한 탈수나 수분 결핍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또한 혈액의 83%, 세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물의 비중과 그 작용은 생명에 있어서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장기 및 신체 기관에서 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알려주며 특히 대기오염과 유해 식품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에게 물은 가장 좋은 약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잠자리에 들기 전에 물을 마시면 밤에 깨어나야 하기 때문에 자기 전에 물을 마시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
오피니언
이성춘 삼성한의원 원장
2023.09.0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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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토사구팽(兎死狗烹)만면에 웃음을 띤 질정지가 최대한 정중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대답했다."삼한 땅을 일통할 나라는 바로 백제뿐이요! 이번 어라하의 가라국 정벌전쟁 참전은 그런 삼한 일통의 초석이 될 것이고. 그런 백제가 신라와의 동맹에 연연하겠소이까! 공께서는 우리 백제를 너무 얕잡아 보는 것 같소이다." 다소 흥분한 듯 병관좌평이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질정지는 가느다랗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짐작이 어느 정도 맞았기 때문이다. 백제는 신라와의 일전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것은 곧 신라와의 동맹을 크게 안중에 두고 있지 않고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9.0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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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치하시 일본인들이 자행한 만행을 다 열거할려면 이루 말로 헤아릴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 영혼과 역사를 그들의 소유하고 있는 하찮은 작은 소지품 보다 더 하찮게 여겼다. 우리 국민들에게 지운 징병, 징용, 정신대, 각종 공출과 수탈은 인간으로 상상을 초월한 최악의 학정이었다. 죽는게 사는것보다 훨씬 편하다는 처절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죽음의 길을 자의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 마저 주어지지 않았다. 천인 공노할 만행을 자행하였다면 미안하다고 백배 사죄를 해도 부족한 터에 이런 사실이 없었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도저히
오피니언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2023.09.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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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이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어느새 일상에 찌들어 나의 꿈과 목표는 희미해지거나 퇴색 되어졌겠지만,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았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과거를 돌이켜보면 나는 꿈을 향해 달려온 것이 분명하다. 오래도록 꿈꿔온 나의 꿈은 내 이름을 내건 노인복지와 가족상담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다. 상담과 복지를 공부하면서 근무도 하고 학위도, 자격증도 취득하며 여러 강의도 했으니 하루도 허투루 살지 않고 매일 꿈과 목표를 되새기며 살아왔다.현재 양산 북부동에서 를 운영
오피니언
강하나 대표
2023.09.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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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가 넘은 교수님과 대화를 하는 중에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신은 앞으로 63세까지만 논문을 쓰고, 이후로는 하고 싶은 일만 할 거라고 하였다. 그 말에 필자도 교수님과 똑같이 그러겠다고 동의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교수님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고, 필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논문이 한편 나오기까지 정신적 투자가 만만치 않은데다 고뇌와 고심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60세가 넘어 논문 한편 완성한다는 것이 겁부터 난다. 나이 들어감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필자가 올해 들어 삶을
오피니언
정운 스님
2023.09.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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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토사구팽(兎死狗烹)질정지가 다시 한 번 더 감사를 표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내신좌평과 병관좌평은 흡족한 듯 소리 없이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질정지는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단순히 군사지원에 그치지 않고 백제의 어라하가 직접 군사를 거느리고 동맹국인 보라국을 지원하기 위해서 전쟁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에 걸맞은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백제 어라하의 참전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더군다나 북쪽의 고구려가 호시탐탐 백제의 변경지역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9.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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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향기 내뿜으며날아가는 곤충을잎 가까이 유인하는 파리지옥포충엽(捕蟲葉) 안쪽 작은 털건드리기라도 하면눈 깜짝할 사이에양쪽에 오므라드는덫 모양의 잎을 닫아잽싸게 곤충을 잡아먹는다그런 줄도 모르고파리지옥 위를 날아다니다가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안타깝게 밥이 되는 망각의 곤충들!쉼 없이 벌레를 잡아먹으면서도번식은 그 벌레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생명의 아이러니!
오피니언
송철규 시인
2023.09.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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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일에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면 큰 기쁨을 맛보게 되고, 반대로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도 크지만 투기도 생기고 이기심도 생긴다.또 섭섭해 하든지, 아니면 밉든지 간에 마음에 파도를 일게 하는 일이라면 미움으로 늘 마음에 새기게 된다. 특히 정부에서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더 더욱 그러하다.정부나 정당에서 뭔가를 하겠다고 공약을 해 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 믿음이 사라지면서 실망하는 마음은 더 하고, 정부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찬성을 해야 할지 반대를 해야 할지를 두고
시론
김종열 기자
2023.09.0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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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구멍 난 항아리.사랑의 본성은신뢰로 채우는 맑음이라해코지가 없어야 하고,탐이 없어야 한다.나는 온새미로 너를 믿어서그 희망이 주는 용기에나는 사랑만 하고 싶다.내가 너를 사랑해서네가 나를 사랑해서온 누리가 밝을우리 그런 사랑을 하자.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오피니언
靑河 유동환
2023.09.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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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토사구팽(兎死狗烹)읽기를 마친 병관좌평이 들고 있던 두루마기를 마주 앉아 있던 아막에게 건네주었다. 두루마기를 건네받은 아막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가 않았다. 가장 필요한 지원물품인 갑주류와 말이 빠졌기 때문이었다. 가라국에 비해 기병(騎兵)세력이 약체인 탓에 그에 대한 보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물품이었다. 표정이 다소 어두워진 아막은 두루마기를 펼쳐 들고 지원 목록을 상세히 들여다봤다."베풀어 주신 은혜 하해와 같사옵니다. 그런데 대인, 송구스럽지만 갑주와 말이 빠진 듯하오이다."아막이 두루마기를 읽고 있는 사이, 질정지가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9.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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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5학년 손자와 용산 어린이 정원에 들렀다. 인터넷 예약은 열흘 전에 해놓았다. 어린이까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게 청와대 방문 신청보다 까다롭다. 입장할 때도 정문에서 예약을 확인한 뒤 경내 종합안내센터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다. 나갈 때도 신분증을 점검한다. 대통령실 청사 앞에 위치한 탓이다.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방학이다. 손자에게 선크림을 발라주고 차양 모자를 씌워주는 등 출전 채비를 했다. 산책로에 플라타너스 거목이 그늘을 짙게 드리우고 청량한 매미소리에 더위가 살짝 비켜가는 느
오피니언
이규섭 시인
2023.09.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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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자왈 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불주)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두루 어울리고 특정한 사람만 친하게 지내지 않으며, 소인은 특정한 사람만 친하게 지내고 두루 어울리지 못한다.군자는 공자가 공부를 해서 도달하고자 하는 삶의 목표 지점이다. 그 내용이 모든 사람과 두루 어울리고 특정한 사람들만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과 두루 어울리기 위해서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넓은 마음을 가져야 자기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다. 마음이 좁으면 두루 어울리지도 못하고 포용할 수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3.09.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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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상승 국면으로 변화 될 줄 누가 예측 가능했을까? 그리고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면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일까? 불과 얼마 전까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여파와 '러-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하방압력이 커진 시장이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부동산규제 완화 등으로 작금의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시장별로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을 크게 서울과 지방으로 구분
오피니언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주택ㆍ도시연구소장
2023.09.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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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진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서 진단할 수 있고, 초음파나 MRI 같은 첨단 장비를 동원할 수 있으며, 세포를 떼어내어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질병이 진화하면서부터 과학도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전문성, 숙련도와 도덕성이 진화하지 못하거나, 의료 장비가 의사를 비웃는 수준이 된다면, 병원은 병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병원균의 본부가 돼 버립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환자와 같은 병을 앓아본 경험이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것입니다.1,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유럽은 새로운 철학적 질병이 유
오피니언
박종대 양산진로교육지원센터장
2023.09.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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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Ⅱ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오피니언
김민정 박사
2023.09.01 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