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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2022.12.21.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2022년 조사결과는 올해 12월에 발표)에서 국민의 임대주택 거주 비율을 밝혔다. 42.7%가 임대차주택에 거주하고 있는데, 민간임대주택(개인간 전월세) 거주는 33.4%이고 공공임대는 4.7%이다. 그 밖의 4.6%는 무상거주 등이다. 임대차 시장에서 민간임대차가 여전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8년 전, 영구임대 등 주거복지 차원의 공공임대주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영구임대 외에도 공적 성격을 가미한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오피니언
이성호 이성호부동산중개 대표
2023.1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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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덜 도랑 개망초 제 키 한 뼘 웃자라고바람꽃 거친 물에 숨이 찬 젖은 오후진초록 멍이 든 산이 무너지듯 앉습니다문틈에 빛 스미듯 반짝 뜬 나무말미턱 고이던 원추리 화들짝 꽃잎 열고물비늘 터는 빨랫줄 제 몸 먼저 말립니다다시 천둥 몰아쳐서 흔들리는 나뭇잎퉁퉁 불은 발목은 허방만 짚어대고묻어진 푸른 그늘이 뱀 소리로 웁니다황소의 깊은 눈 속 빗물이 고여 들고노굿이 다시 일까 물끄러미 바라보는아버지 누런 소매 끝 먹장구름 젓습니다
오피니언
김민성 시인
2023.1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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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낼 수 있을까. 그냥 부딪혀 보지 뭐. 그냥 해온 일상의 습관 믿고 가보자.많은 산악인들의 로망이라는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미루고 미뤄온 묵은 숙제를 해내야겠다는 다짐도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몰려왔다.하루 일찍 도착하여 화진포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동해안 산책을 하며 거사를 앞둔 긴장감을 작은 여유 속에 묻은 것도 참 잘한 일이었다. 여명이 터오기 전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소공원을 출발하여 비선대를 거쳐 마등령에 오르는 길에 들어섰다. 어라
오피니언
김재은 대표
2023.1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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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朝聞道 夕死 可矣(자왈 조문도 석사 가의)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道)를 듣고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공자께서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것은 그 만큼 도를 깨닫고 싶어하는 열정이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도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가. 도를 잘 보여주는 내용이 다음의 대화에 나온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증자야 우리 도는 하나의 이치가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 하시니, 증자가 "예"하고 대답하셨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들이 "무슨 말씀입니까?"하고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3.1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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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경공주(花鏡公主)"그자는 장차 가라국과 왕실을 위험에 빠뜨릴 매우 위험한 자이옵니다. 나라의 우환거리를 제거하는 데에 남녀노소가 따로 있겠사옵니까."참으로 기특한 생각이라 화경공주는 생각했다. 그리고 노질부가 가라국에 위협이 될 만한 인물이라는 것에도 동의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노질부를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목적을 달성도 하지 못 한 채 무력만 희생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했다."그 점은 내가 모르는 바가 아니다. 허나 그자를 해하려다 자칫 네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평소 노질부와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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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는 조금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어서 가족들 모두가, 그리고 주변에 있는 몇몇 지인들도 덩달아 비슷한 시간을 보냈지요. 어찌 보면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바로 그런 시간이기도 했습니다.막내아들의 친구인 독일 청년 두 명이 한국을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그들로서는 처음 방문하는 한국, 이래저래 마음이 분주해졌습니다. 서른에 접어든 나이지만 도울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던 것은 이왕이라면 뜻깊은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조금 불편하기는 했겠지만 따로 호텔을 잡는 대신 같은 공간 안에 머물
오피니언
한희철 목사
2023.1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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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해 전에는 어른들이 무섭더니만이제는 아이들이 무섭다새순 돌아오는 봄, 꽃밭을 꿈꾸지 않고거친 바다를 버린 지 오래인 아이들순종하는 길에 나란히 걸렸다돌아오지 못한 내 화려한 외출이여가슴 두근거리는 풍경을 지우고소리하지 않는 강을 그려 넣고 싶을 때무늬 결 고운 후박나무를 만나러 나는민둥산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탔다
오피니언
강영환 시인
2023.1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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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이 만들어질 때까지 (주식시장의)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불법 공매도 문제를 더 방치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어렵게 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힐 뿐 아니라 증권시장 신뢰 저하와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또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해결책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시장 경쟁은 공정을 기반
편집국의창
김태호 기자
2023.1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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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제17회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개최되어 참관했었다. 토론회는 총 열다섯 분의 발표와 문화체육관광부·부산광역시·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소통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장동광 원장은 "공공디자인 토론회를 통해,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하 UD)의 포용적 가치에 주목하고,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한
오피니언
신재향 시의원
2023.11.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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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군가를 기억하며 사시나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따르는 법. 이별은 모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언젠가 마주하는 경험으로,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이별을 경험하겠지만, '이별'이란 여전히 어렵고 낯설다.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인 삶 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과 그에 따른 엄청난 슬픔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흔히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즐기면서 음미하는 기나긴 여정이라고 한다. 이 긴 여정 속에 어떻게 꽃같이 아름다운 일만 생기겠는가, 어떤 형태로든 다양한 상실을 경험하며, 좋든 나쁘든 인생은 흘러간다. 온몸으로 절절히
오피니언
강하나 대표
2023.11.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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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경공주(花鏡公主)"어떻게 할 작정이더냐?"끓어오르는 화에 입속이 까칠해진 화경공주가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올리며 물었다."죽여야지요.""뭐라?"깜짝 놀란 화경공주가 들어 올렸던 찻잔을 다시 내려놨다. 겉모습은 비록 헌헌장부의 모습이지만 무력은 이제 나이 13살인 소년에 불과했다."죽이다니? 누굴 말이야? 간자를 말함이더냐?"당황한 화경공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노질부이옵니다."무력의 얼굴에는 단호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반대로 화경공주의 얼굴은 놀라움으로 굳어 졌다."그는 신라 조정의 신임은 물론이고 우리 조정의 신임 또한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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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그동안 보지 못했던꽃이 보이고걷다 보면그동안 들리지 않았던새소리가 들린다걷다 보면한동안 꽉 막혔던 응어리가뻥 뚫리고걷다 보면가슴을 옥죄던 아픔이기쁨으로 바뀐다그렇게 발길 닿는 대로무작정 걷다 보면어느새 일상의 괴로움은즐거움으로 자리 잡고마침내 나는본래의 나에게로 되돌아온다
오피니언
송철규 시인
2023.11.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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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 게임이 있었다. 한국 사람인지라 경기마다 우리나라 어느 선수가 메달을 따는지, 어떤 종목이 있는지 정도는 뉴스로 확인하였다. 무엇보다 개최지인 항저우는 필자가 매우 좋아하는 지역이다. 항저우는 중국인들이 '지상의 천국'이라고 부를 정도로 문화를 꽃피운 지역이다. 그런데 게임이 끝나고, 며칠 되지 않아 인터넷에 주목할 만한 기사가 올라왔다. 클릭해 보니 흐뭇한 내용이었다.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부상 투혼으로 금메달을 땄는데 그와 결승전에서 만났던 천위페이 선수가 축하 메시지를 남긴 내용이다. 경기
오피니언
정운 스님
2023.11.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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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대답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험지출마 권고에 "부산 사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응수한 것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답답하다. 중진·친윤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출마를 권고에서 요구 단계로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묵묵부답, 묵언수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고양이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까? 실제 1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인 위원장의 용퇴 권고에 대한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 "내년 총선에서 역량 있는 청년들의 적극적
오피니언
정하룡 칼럼니스트
2023.11.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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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경공주(花鏡公主)"어떤 일인지 말해 보거라."무력은 마현성에서 오기 전 있었던 일을 모두 소상히 설명했다. 그러자 조금 전까지 화경공주의 입언저리에 맺혀 있던 화사한 미소가 사라졌다."뭐라! 노질부가 간자를 동원해 고로제작 비급을 빼내려 하였다? 그것이 진정 사실이더냐?"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화경공주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감히 가라국 왕실의 비급을 훔치려 하다니. 이는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고구려나 백제와는 달리 신라는 가라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우방이었다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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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내내 심하게 달렸더니결국 몸살 난 새해를 맞았다해는 분명 새 것인데몸은 헌 것보다 더 골골 거린다무탈하던 편도가 탈나식사도 수면도 모두가 불통여기저기 몸뚱이가세상살이만큼 삐걱거린다며칠을 참아도 차도가 없어결굴 지원군을 요청하고침대 하나 차지해 누워버렸다혈관에 흘러드는 수액욱신거리는 세상을 밀치고뻐근한 파장을 몸에 전한다정상적 통로가 아닌 소통에도주저앉은 몸뚱이에 허리가 돋고무너졌던 하체가 살아난다우리가 사는 세상정상적이 얼마나 비정상적인가비정상적이 얼마나 정상적인가모로 가도 역시세상사 모두 불통보다 소통.
오피니언
유영호 시인
2023.11.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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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 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 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 無終食之間 違仁 造次 必於是 顚沛 必於是(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 득지 불처야 빈여천 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 득지 불거야 군자거인 오호성명 군자 무종식지간 위인 조차 필어시 전패 필어시)해석:공자께서 말씀하였다. 돈 많음과 벼슬이 높은 것은 사람들이 갖고 싶은 것이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누리지 않아야 하며, 가난과 벼슬이 낮은 것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더라도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3.11.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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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서울은 최근까지도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듯하다가 상승세가 멈췄고 이외 지방은 여전히 거래부진 속 하락폭이 들쑥날쑥하다. 이런 상황에서 '아묻따, 아파트 청약'에 대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아묻따'라는 용어부터 생소하다. '아묻따'는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의 줄임말이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는 아파트 청약이라는 말이니 '일단 청약 넣어 놓고 보자는 식'과 같은 말이다. 따라서 '아묻따 아파트청약' 할 정도라면 아무 문제없을 듯 보이는데 '무엇'이 '문제
오피니언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주택ㆍ도시연구소장
2023.11.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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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준비할 때 더 설렌다. 막상 여행길에 오르면 일정 따라 움직이느라 설렘보다는 긴장이 앞선다. 오래전부터 꿈꾸던 이집트 여행은 버킷리스트 후순위로 밀렸다. 웅장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있는 곳. 나일강을 따라 고대 문명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곳이지만, 선뜻 떠나기엔 아득하게 느껴지는 곳이다.4년 전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다가 코로나 팬데믹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목을 잡는 건 아닌지 신경 쓰인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 들어가 체크해보니 '여행 유의지역'으로 나온다. 여행사는 '파란 색깔(안전지
오피니언
이규섭 시인
2023.11.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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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지난 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무더웠다. 특히 올 여름철에는 집중호우가 잦았고, 짧은 시간에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중부지방에서는 물난리 소동을 겪기도 했다.산사태에 강둑이 무너져 도로가 침수되고,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인명피해도 발생했지만, 자연의 순리에 따라 계절이 바뀌고 어느덧 봄, 여름, 가을이 가고 겨울철이 다가온 것이다.지난 8일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 지나고,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는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묘사(廟社)철이 되었다. 옛날에는 보통 감나무 잎이 단풍이 들어 다 떨어지고, 빨갛게 익을
시론
김종열 기자
2023.11.13 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