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장소-양산시립 윤현진 도서관

2022년 봄, 울산에서 양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낯설기만 한 도시에서 아들 민우와 함께 하교를 하면서 눈에 띈 도서관. 새로 개관한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드디어 그날이 찾아왔다. 도서관을 들어서며 느꼈던 새로운 시작의 설렘.

만화책을 찾아다니며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던 아들과 도서관 사서와의 눈 맞춤으로 시작한 묘한 안도감으로 어떤 이야기들로 가득한지 궁금증으로 여기저기 시선을 돌려봤다. 가끔은 편한 소파에 기대어 잠이 들기도 했고 책상으로 들어오는 강한 햇살을 받으며 반사되는 빛에 매료되기도 했으며 최신식 컴퓨터에 앉아 감탄하며 이것저것 검색하고 우리가 즐길 최적의 장소를 찾았다며 유난히 뿌듯해하기도 했다.

초청강사의 강의에 의미를 찾아가 보기도 하고 아들과 눈빛을 교환하며 사은품 받기에도 도전하고 즐거워하던 윤현진 도서관에서 첫 날이 우리에겐 새로운 도시 적응의 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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