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직원 대상 MBTI 검사 실시
학생·교사 소통 위한 성향 분석

소통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매우 강조되는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서창중학교(교장 박봉률)는 개학일을 맞아 지난 16일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이색적인 연수를 가졌다.

이날 교육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백용매 명예교수(라온혜윰힐링센터장)를 초청해 교사들의 자기개발과 상담역량 강화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이 직접 MBTI 성격유형 검사를 실시하고 채점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성격을 알아보고, 성격유형이 다른 학생과의 의사소통 방안, 수업방식, 동료 교사들과 관계 맺기, 협력과 공감의 방안에 대해 탐색했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일상의 대부분을 학생과 대화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지내는 가운데 그 안에 얼마나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했을까? 그리고 교육활동에서 가르치고, 지시하기만 하고, 상담 등 업무의 수단으로 '소통'을 이용하려고만 하지는 않았는지 이번 연수를 통해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이 됐다.

학생들과의 충돌이 생겼을 때 이에 고민 해결을 위해 교직원들은 MBTI(성격유형검사)검사와 해석을 통해 나와 학생, 다른 교직원들의 성향을 알아보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학생들이 자신의 성격유형에 따라 선호하는 수업방식이 다르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시청하고 실제 수업 적용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그리고 교사들이 문제 해결 과정에서 규범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감정을 중요하게 하는지를 그룹 작업을 통해 직접 관찰하고 피드백했다. 이어 성격유형이 갈등유발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고 극복을 위한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를 함양했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사,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부모 간의 갈등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서로 선호하는 문제해결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돼 교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들에 대해 좀 더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민아영 교사는 "MBTI검사를 통하여 학생을 이해하고, 학생과의 원활한 소통을 하고, 나아가 교육활동의 성과로 이어지는 좋은 자기 연찬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봉률 교장은 "학생과의 관계와 소통에 있어 완벽한 정답과 모범적 모델은 없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마음에서 나오는 치열한 몸부림과 노력이 있어야 소통의 전문가가 될 것"이라며 "공동체 구성원들의 성격유형을 확인하고, 성과로 이어지는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길 바라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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