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선착순에서 변경
관련 민원 60% 이상 감소
많은 매크로 방지 체크 불만

황산공원 캠핑장 전경 /양산신문 DB
황산공원 캠핑장 전경 /양산신문 DB

 

황산캠핑장 예약 방식이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변경되고 매크로 예약 행위와 불법 거래가 대폭 줄어들었다.

황산공원 캠핑장은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은 탓에 예약날이면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와중에 매크로(컴퓨터가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선택·입력하는 프로그램)를 사용하여 예약하는 사람도 있어 일반적인 방식으로 주말 캠핑장 예약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

일부 예약자들은 중고 거래장터를 비롯한 온라인 마켓에 웃돈을 받고 무단으로 캠핑 사이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또 한 명이 여러 사람의 명의를 이용하여 예약권을 대량으로 매집한 뒤 재차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불공정한 상황에 많은 예약 희망자는 선착순 예약 시스템에서 추첨제로의 변경을 오랫동안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시설관리공단은 공정한 여가선용 기회를 제공하고자 예약업체를 새롭게 선정하고 지난 7월부터 추첨제로 변경하여 운영 중이다.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추첨제로 변경 이후 매크로 예약 행위는 해소됐고, 불법 거래 행위 등에 관한 민원은 60~70% 감소했다.

다만, 예약 과정에서 매크로 사용 방지를 위한 '로봇이 아닙니다' 체크란이 계속 나타나 이용자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한 민원인은 "로봇이 아니라고요 제발!"이라며 "좋은 취지인 건 알겠으나 로봇 확인만 수십 분 동안 수십번 확인한다. 조치가 필요하다"고 민원 게시판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매크로 의심 이용자와 빠른 인터넷을 사용해 티켓팅에 성공하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추첨제 예약 시스템에 대한 불만 민원은 없다"며 "'로봇이 아닙니다' 체크란은 보완·개선 예정이니 이용자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추첨제 시스템에 대한 전체적인 선호도 및 개선 요구 사항과 불법 행위 감소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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