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양산시의회 1주년 이종희 의장 인터뷰]
전국 최초 이묘배 의원 출산휴가 '뿌듯'
19명 중 11명 초선의원 성장세에 감탄
여야 소통·협치 강조…집행부 협력·감시
지역 간 불균형에 따른 인구유출 해소돼야
소통·공감대 형성…효율적 의사결정 실천

제8대 양산시의회가 지난해 7월 1일 개원한 지 1년이 지났다. 이에 의장단 인터뷰를 통해 제8대 의회의 지난 1년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의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이종희 양산시의회 의장을 지난달 26일 의장실에서 만났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가장 높은 57.43%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한 이 의장은 파행으로 얼룩졌던 제7대 의회를 넘어 소통과 협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1년 전 인터뷰 당시 협치를 강조했던 이 의장은 밀려드는 민원으로 한층 바빠졌지만 그 때보다 한층 밝아진 얼굴이었다. 그가 "함께하는 의회를 나타내고 싶었다"며 파란색에서 녹색으로 교체한 의장실 롤스크린은 '함께하는 공감의정, 행동하는 실천의회'라는 슬로건과 함께 8대 의회의 1년을 함축하고 있었다. 


◆ 제8대 양산시의회가 1년이 됐습니다.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8대 의회가 1년이 조금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야 갈등 없이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시 현안에 대한 의사를 결정해오고 있다는 점에 제8대 양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매우 흡족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2번의 행정사무감사, 2023년도 당초 예산안 심사, 주요 조례안 및 동의안 심사 중에 보여주신 동료 의원님들의 열정과 전문성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는 한해였습니다.

◆ 초선의원이 많아 우려가 컸는데 1년간 의정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우리 8대 의회의 초선의원님들이 19명 중 11명입니다. 하지만 1년을 막 넘긴 지금 집행부의 불합리한 관행과 예산낭비에 대한 감시뿐만 아니라, 지역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합리적이고 전문적인 관점에서 훌륭하게 소화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3선의원이지만 회기 중 각종 현안에 대한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핵심적인 화두를 던지는 초선의원님을 볼 때면 감탄하곤 합니다.

◆ 1년간의 성과를 꼽는다면요
우리 8대 의회가 3번의 정례회 1번의 임시회를 거치며 50개의 조례안을 발의하였습니다. 그 중 21개는 제정안으로 조례의 내용을 보면 다양한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조례 제정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앞선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보조금사업자에 관리감독, 보조금 정산에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 요구하였고, 앞으로 우리 시의 문화·예술의 중추가 될 양산시 문화재단의 출연금 동의안 심사를 통해 더욱 전문성 있는 문화재단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출연에 대한 재검토를 주문한 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 여야간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셨는데 1년간 어떻게 보시는지요
8대 의원님들 전원 당선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역의 기대에 부응하여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달려오셨을 겁니다. 우리가 정책을 발굴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역 또는 당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때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충분히 소통하고 그 합의점을 찾아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전체적인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임을 항상 명심하신다면 앞으로 더욱 화합하고 발전하는 시의회가 될 것이라 봅니다.

◆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전 질문에서 소통과 협치에 대해 잠시 언급했는데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필요한 요소입니다.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시장 공약사업 등 장기간,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현안들의 경우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력하여 사업이 원활히 추진토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도 늘 집행부와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의회의 기본적인 역할인 견제와 감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집행부의 사업추진 방향, 예산 사용의 적정성 등을 판단하여 예산안이나 조례안을 의결하고, 협력한 일에 대해서도 절차, 형식, 내용상 문제가 발생하면 엄중히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1년만에 정말 여러 가지 대소사들이 있었지만 우리 이묘배 의원님께서 출산휴가에서 무탈하게 복귀하셨던 게 인상에 남아있습니다. 제8대 시의회에 들어 양산시의회 회의 규칙 개정안을 발의해서 만장일치로 개정, 경남도 시군의회 최초로 출산휴가 90일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출산휴가 제도를 의원에게 적용하여 출산휴가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개선하게 된 것도 물론 뜻깊지만, 청년의원으로서 의원 활동을 하는 동시에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출산, 육아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는 생각에 장하고 동료의원으로서 뿌듯 했습니다.

◆ 향후 양산시의회가 주목하는 지역현안이나 정책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의회에서는 교육, 복지, 문화, 환경, 개발 등 종합적인 현안들을 어느 하나 우선할 것 없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양산시 문화재단에 관련한 동의안과 조례안, 집행부의 운영정책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일원의 유휴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이 많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관내 지역 불균형으로 인한 인구 유출 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갑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기반시설, 문화시설 등이 갖춰진 곳에 사람이 모이는 현상은 점점 뚜렷해지고 있으며, 지역 간의 불균형도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시설 조성을 통해 해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양산시의회 운영 방향이 궁금합니다.
제8대가 시작되고 내건 슬로건이 있습니다. "함께하는 공감의정 행동하는 실천의회" 우리 의회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시민, 집행부 또는 국가와 늘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소통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팎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저부터 실천에 옮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양산시민께 한 말씀 바랍니다
제8대 전반기 양산시의회가 이제 막 절반이 지났습니다. 시민에게 힘이 되고 시민과 함께하는 참된 지방 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그리고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집행부 또한 민선 8기가 출범하며 문화재단 및 양산문화예술의전당 설립, 동부행정타운,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는바, 여야를 떠나 사업 집행에 있어 낭비나 태만이 없는지 꼼꼼히 감시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는 양산시의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잘못은 꾸짖어 주시고 열린 마음으로 언제든 의회와 대화하고 소통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모든 시민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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