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서해고에 1대2 석패
김기남 감독, 우수지도상 수상

결승전이 끝나고 범어고 축구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범어고 제공

물금고 야구부에 이어 범어고 축구부가 제60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준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2일 오후 6시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범어고는 서해고를 상대로 1대 2로 석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범어고는 2015년 창단 이래 첫 결승 진출 도달과 함께 준우승까지 일궈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앞서 양 팀은 조별 예선에서 이미 맞붙은 바 있었으며 당시 결과는 범어고가 0대6으로 참패했다. 이날 결승전은 예선전에 이어 서해고의 무난한 승리가 될지 아니면 범어고의 설욕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됐었다.

전반전 초반부터 서해고는 강한 압박으로 점유율을 가져갔으나 경기가 점차 진행되면서 범어고가 페널티 박스 양 측면 부근 공간을 공략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8분 공격 흐름을 쥐고 있었던 범어고가 선제골을 헌납했다. 서해고의 좌측 공격 전개 과정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유성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범어고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라인을 올리며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범어고의 높은 공격라인으로 인해 수비 뒷공간은 넓게 발생했고, 서해고는 이 부분을 공략했다.

후반 10분 홍민택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김유성이 문전 앞에서 추가 골을 기록했다.

점수가 0대 2로 벌어졌지만, 범어고는 만회 골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이한서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유도하면서 페널티킥 얻어냈고, 23분 주장 김도영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의 불을 지폈다.

기세가 오른 범어고는 동점을 위해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와 중거리 슛, 가까운 거리에서 프리킥 등 좋은 찬스를 만들면서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끝내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됐다.

이번 대회에서 범어고 김도영은 득점상, 이현수는 우수선수상, 이도건이 베스트 영 플레이어 선수상을 받았다. 또 결승까지 이끈 김기남 감독과 김민철 코치는 우수지도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범어고는 조별리그 5조에서 3경기 2승 1패 승점 6점을 획득하여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양부브레멘을 상대로 1대 0 신승을 거두고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후 16강과 8강에서 각각 SC동아와 경기과천고를 1대 0으로 꺾었다.

결승행 티켓이 걸린 4강전에서는 전북 전주공고를 상대로 2대2 무승부로 승부차기에서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유승호 골키퍼가 세 차례나 막아내며 팀을 결승으로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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