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디갤러리 26일 개관 '눈길'
24점 작품, 8월 25일까지 전시

양산에 새로운 미술 바람을 불어 넣고 지역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자 모란디갤러리(물금 오봉로 118)가 지난 26일 개관식을 가졌다.

서경희 개인전을 시작으로 모란디갤러리에서는 8월 25일까지 <새로운 시작, 연 - 이어가다>를 주제로 한 24여점의 회화작품이 한창 전시되고 있다.

서경희 작가는 모란디갤러리에 자신의 작업실도 함께 마련돼 있어서 이 곳에서 창작활동과 교육활동을 펼치다가 갤러리까지 개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에는 작가 본인의 잠재의식에 내재된 기억들을 일상의 경험, 감정과 느낌을 끊임없이 탐색하며 그 흔적들을 그려 나가고 있다.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추상적인 형상 위에 아름다운 색을 조화롭게 담아내려 했다. 빈 공간에 물감을 자유로이 표류하며 캔버스에 유희를 더하면서 에상을 빗나가고 계획과 우연을 넘나들며 축적된 색과 덩어리는 완전함에 대한 작가의 욕망과 고뇌속에서 살아가는 불완전한 자신의 초상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작품을 해석했다.

서 작가는 스케치를 시작하지 않고 먼저 '그려나가는' 행위와 '덮어나가는'는 의식적인 행위의 반복으로 그 균형을 유지하며 전개하면서 선과 선들의 만남이 만들어지는 놀이로 작품이 완성된다.

선과 선들이 이어지는 면이 결국은 인연과 만남의 연속적인 행위의 결과물로 캔버스 위에서 돌고 돌아 만나지는 '연(緣)'을 담아냈다.

서경희 작가는 "양산에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양산에서는 첫 전시회다. 미술을 접근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다른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생활 주변의 모든 소재가 그림이 되는 놀이로 표현하고 싶고 이번에 개관한 모란디갤러리에서는 지역민들과 미술바람을 함께 향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모란디'라는 갤러리명은 '조르조 모란디'라는 이탈리아 화가의 이름에서 따 온 것으로 서경희 작가가 존경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라 했다.

서경희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서양화를 전공해 대한민국 대상전 특선 등 다수 수상한 바 있고 한국미술협회와 부산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모란디갤러리에서는 서경희 작가가 유화, 수채화, 드로잉, 어반스케치, 원데이 클래스 등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 작가는 이 공간에서 지역민들에게는 문화향유의 놀이터로서 사랑방 역할로 자리매김을 해 나갈 예정이라 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