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커뮤니티를 떠도는 말 중에 '취재가 시작되자'라는 말이 생기고 있다.

'취재가 시작되자'라는 말은 불합리하던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던 정부, 기업 등이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거나 보도가 이루어지면 귀신같이 시정한다는 의미의 인터넷 밈이다.

예시로 올해 초 인천의 한 구의원이 가게 앞에 불법 주차를 했고, 차량을 빼달라는 요청에 오히려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있었다. 이 일이 공론화가 되고 논란이 사회에 알려지자, 모 의원은 자신의 잘못이라며, 사과를 시도했다.

또한 한 공기업은 3년간 임금체불이 되고 있었는데, 취재가 시작된 지 사흘 만에 82억을 전액 지급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대형택시 운전자가 속도 80Km 제한구역에서 142km로 달렸다며 과태료 통지서가 발급돼 문제를 제기하고 대형택시는 출고부터 110km/h로 속도제한이 걸려있는 차종이며, 안전공단 검사소에서 최대 속도가 110이 맞다는 검사서까지 발급받았다. 이에 담당 경찰청은 문제가 없고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으나 취재가 시작되자 다시 다각도로 검토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은 언론이나 보도를 통해 공론화가 되고 이슈가 되어야 정부, 기업 등의 고위 간부나 지도층들이 알고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양산도 취재를 하다 보면 비슷한 경우가 생긴다.

최근 건설기계 임대료 관련 취재를 통해 현재 전국적으로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 짚어보고, 양산시도 어떤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지 취재했다. 기사가 나간 뒤 시에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에 관한 조례가 입법예고가 되는 등의 활동을 보였다.

또한, 올해 사송복합커뮤니티 조성 사업이 사업비 부족으로 5개 시설 중 문화센터와 돌봄센터를 제외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지자, 사송신도시 입주민들이 정상 추진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 입주민 대표들은 양산시와 간담회를 가지고 문화센터와 돌봄센터의 빠른 개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시는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언론은 매체를 통해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시민들로 하여금 알리는 역활을 수행하기에 양산신문에 많은 제보와 관심을 부탁드리고, 한편으로는 취재가 시작되기 전에 문제들이 해결되길 바라본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