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10년만에 착공…2025년 3월 개교 목표
600억 투입…교육·산업 인프라 허브 '기대'

22년 9월 기본계획설명회에서 선보인 양산특성화고 조감도

양산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가칭 '양산특성화고'가 내달 10일 착공되면서 설립 추진 10년만에 드디어 정상궤도에 올랐다.

경남도교육청과 양산시는 동면 금산리 1452-2번지 일대에 추진 중인 양산 특성화고 착공식을 갖고 내년 말까지 공사 완료 후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가칭 양산특성화고는 사업비 600억원이 소모되며 1만 710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총면적 1만 9408㎡ 규모로 지역 산업 특성과 발전 전략을 고려해 스마트 제조 분야와 연계한 인공지능(AI) 특화학교로 조성된다. 특성화고에는 ▲AI융합팩토리과 ▲AI자동화제어과 ▲스마트콘텐츠과 ▲외식조리과 등 4개 학과를 마련하고 21학급 378명의 남녀공학 학생으로 이뤄진다.

특성화고 설립으로 인해 지역 내 교육인프라와 산업 인프라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지역 학생 등 주민들에게 다차원적인 직업 교육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

이는 해마다 다른 지역 특성화고로 진학하는 200명 이상 지역 학생을 구제하는 것은 물론 지역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된다.

양산 지역에는 10여 개의 산업 단지에 25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기업이 운영 중에 있어 전문 인재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3년부터 추진했던 양산특성화고는 타당성 용역 조사를 거쳐 2016년 경남도교육청 중기재정계획에 반영됐고 2019년 4월 특성화고 설립 부지까지 확정됐다.

하지만 2020년 2월 경남도교육청의 자체 투자심사에서 '과다한 사업비와 양산시 대응 투자방안' 등을 이유로 '재검토' 의견으로 제동이 걸렸다.

도교육청은 특성화고 기숙사 건립 계획 철회로 사업비를 줄이고, 양산시와 57억 원 상당의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자체 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또다시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2020년 10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공동으로 구성된 공동투자심사에서 고비를 맞았지만, 같은 해 1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양산특성화고 설립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2021년 2월 양산특성화고설립추진위원회 협의회를 통해 도시관리 계획 변경 절차 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공사 일정상 당초 계획보다 1년 미뤄지게 됐다.

이어 2022년 9월 기본설계 설명회를 개최하고 교사 신축 설계 용역에 대한 건축개요 및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도시 맥락을 존중하고 마당을 품은 배치 계획으로 교사동과 실습동이 마련된 학습영역과 급식·강당 영역, 운동장으로 크게 3가지로 구분한 조감도를 선보였다.

시 관계자는 "양산특성화고는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하고 나동연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며 "내달 착공식 이후 경남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공사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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