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의사랑, 14일 갤러리 개관식
장애인들만을 위한 아트 플랫폼 구축
소속 10인 작가 외 프리랜스 등 33명

순수 제조기업에서 출발해 최근 2여년간은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거듭나며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의 원동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기업이 있다. 이제는 장애인들만의 아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들만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동면에 위치한 (주)느티나무의 사랑(대표 정선희)이다.

지난 14일 장애인 작가 전용 느티나무 갤러리 개관식을 통해 각각의 개성이 담긴 10명의 소속 장애인 작가들이 4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아트 꿈나무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느티나무 갤러리 개관식에는 나동연 시장, 조영선 교육장을 비롯해 양산상공회의소 박병대 회장 등 각계각층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인사를 전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서 정선희 대표는 "영남 최초의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갤러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서로 꿈과 가치의 문화를 통해 공유하는 자리가 된다"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기회가 없음을 고려해 본다면 이곳에서 이들의 예술적 잠재력과 역량을 키워내고 이 자리에 찾아온 모든 분들이 열린마음과 열린공간으로 함께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나동연 시장은 "드디어 느티나무의 사랑이라는 기업의 수수께끼가 풀린 시간이 됐다. 느티나무의 말 뜻에 담긴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이뤄내고 있는 기업에 감사함을 보낸다"며 "장애인의 달 4월에 맞춰 이뤄진 갤러리 개관 축하와 더불어 어떤 기업도 감히 할 수 없는 장애인 구성비가 40%는 과히 칭찬할 만하다. 지역 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아우르는 기업과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간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지속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우연히 그림을 그리는 장애인 작가들이 후속 활동으로의 입지와 판로가 없음을 알게 된 정선희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이들만의 공간으로 아트 플랫폼 준비에 돌입해 그 결과 이날의 개관식에 이르렀다.

현재 느티나무 전속 작가로는 이세형·우병찬·신연주·효석·장채원·조은솔·문수련·여경은·이성규·김창환 작가 등 10명이 있으며 양산희망학교 졸업예정자 3명이 기다리고 있고 또한 전국 각지에 있는 프리랜서 장애인 작가 20명이 있다.

느티나무의 사랑에서는 소속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 전시는 물론 판매를 하며 굿즈 제작, 작품 렌탈을 통해 이들을 지원한다.

느티나무의 사랑은 양산이 꼭지점이 돼 부산과 서울에도 느티나무의 사랑을 개소하며 전국적으로 열린 마음, 열린 공간 장애인작가들만의 아트 플랫폼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라 했다.

이날 개관식에 앞서 참석한 나동연 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은 제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 앞서 참석한 나동연 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은 제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편 느티나무의 사랑은 1996년 제조·유통기업으로 설립돼 2019년 양산희망학교와 취업 희망 프로그램의 인연을 시작으로 직업 체험의 장소로 장애인들의 꿈을 이루는데 일조했다.

그러다 느티나무의 사랑 카페를 만들어 한국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양산에서는 1호로 선정되면서 장애인들의 꿈의 직장을 실현시키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느림의 카페로 성장하며 경남 제22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되면서 느티나무의 사랑은 인스타들의 성지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굿즈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
굿즈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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