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안전을 더해도 눈만 뜨면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불안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또 8년 전 세월호 참사와 같이 일어나서도 안될 믿지 못할 사고가 불과 지난 주말에 터지고 말았습니다. 지면을 빌어 깊이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에 학생들은 얼마나 안전교육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이번 사고를 통해 최근 교육계에서는 압사 사고에 대한 방지법 등을 안전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여전히 사고라는 것이 사전 예방은 힘든겁니까? 누군가의 죽음으로 피해자가 발생해야만 되새김 안전교육이 이뤄지는 현실이라니. 참담 그 자체입니다. 
이러한 안전 교육과 관련해 간접 체험으로 경험할 수 있는 학생안전체험교육원은 전국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는 진주에 한 곳이 있습니다. 이후 동부권학생안전체험원 선정으로 김해와 밀양의 쟁쟁한 두 도시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양산 설립이 최종 결정이 됐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설립 부지 선정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망망대해 표류만 해도 2년이 다 됐습니다. 그러다 정권이 변하고 정치도 뒤바뀐 수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정확한 좌표를 찍었습니다. 
코로나 시국 2여년 동안 양산시와 경남도교육청에서는 동부권학생안전체험교육원 부지 선정으로 양산 곳곳을 돌다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두번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최근 두 기관은 동면 금산리 일대 원안 부지에서 인근 의자공원으로 가닥을 잡고 한 뜻을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설립 추진에 따른 희망과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 시의회 본회의 통과가 숙제로 있어 또 언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를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체험 시설을 하나 만드는데 있어 정치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야 시동이 걸린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동부권안전체험교육원이 이렇게 설립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일인겁니까? 시설 역시도 안전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그동안에 학생들은 제대로 된 안전 교육 못 받는 학습권 침해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학교를 짓는데도 뭐가 그렇게 또 복잡한지, 안전교육을 위한 시설을 짓는데는 또 얼마나 까다롭겠습니까? 흔히들 교육이라는것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면서요? 그럼 안전은 '만년? 억년? 무한지대계' 쯤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루 빨리 시간 끌지말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동부권학생안전체험원 설립의 첫 삽을 뜨기를 바라봅니다. 교육에 제발 정치질은 그만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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