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거래 구체적 정황 드러나
NC측 "또 반대하는 저의 의심"
A씨 "회유 시도했지만 불응했다"

산막산단 내 지정폐기물 소각장인 NC공장 /배정현 기자
산막산단 내 지정폐기물 소각장인 NC공장 /배정현 기자

산막산단 내 지정폐기물 사설 소각장인 NC양산 공장 현대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주민 반대에 앞장 섰던 악취비상대책위원장 A씨가 본인 소유의 아파트 매입을 놓고 NC측과 흥정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이어진다. 이 같은 폭로는 NC측이 제기했는데 A위원장은 관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NC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삼성동 주민들을 주축으로 전체를 위한 공동 피해 보상 대책을 논의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금전적 보상을 놓고 협의가 시도된 것이라서 도의적인 책임이 뒤따른다. 또 A공동위원장의 공장 현대화 반대 시위에 진정성도 의심받게 된다.

A공동위원장은 현재 민선 8기가 출범하고 현대화 사업이 재추진 될 움직임을 보이자 악취대책위원회를 결성, 공장 증설 반대 천막 시위와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NC측 관계자는 "2020년 2월 중순 A공동위원장이 운영하는 물금 한 사무실에서 '소각장 증설 허가가 다 떨어지고 난 뒤 대동빌라트 A공동위원장 소유 아파트를 NC가 매입하고 모든 것은 비밀에 부친다'는 내용의 이행각서를 써줬다. 공장 증설이 절박한데 A씨 반대만 없으면 진행이 순조로워 아파트 매입에 응할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님이 바뀌고 나니까 또 반대를 하는데 그 의도가 의심스러워 폭로를 한다"고 전했다.

NC측과 A씨 사이에서 중간 협상을 한 김모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아파트를 사서 직원들 숙소로 쓰면 된다 NC에 제안했는데 법인 명의로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싼 값에 빨리 처분하고 시세 차액 5천만원에서 7천만으로 올려 흥정하다 결국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각서만 오갔다"고 밝혔다. 김진숙 전직 삼성동악취분진비상대책 위원은 "반대하다가 찬성으로 돌아서면 주변 의심을 받게 되기에 삼성동악취분진비상대책위원회를 NC회사에서 결성하고 A씨가 위원장으로 취임한 것이다"며 " "삼성동 전체 단체가 모여서 소각장 증설 찬성을 하는 협의서에 서명했다. 개인적으로 금전 거래가 시도된 것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본지는 NC측에 해당 각서 원본 확인을 요구했으나 "갖고 있지 않다. 각서 1장만을 써서 A위원장 본인만 갖고 있다"고 해 원본 확인을 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A비상대책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저의 도덕성 논란을 일으켜 비상대책위원회를 무력화 시킬려는 것이다"며 "NC가 저를 회유하려 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각서는 없다.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 하다 찬성하고 다시 반대한 것은 찬성할 당시에 협의 내용과 달라졌기 때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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