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올해의 책 증언집 선정
이달부터 그룹별 독서토론 진행
시립도서관 문학기행지도 포함

 

 

양산시립도서관 <김복동의 길을 걷다> 문학기행 행사가 열리고 있다.

양산출신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기념공원 설립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양산시는 2022 올해의 책으로 김 할머니 증언집을 선정하면서 지역주민의 역사의식 향상과 함께 독서문화 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또 관련 문학기행 행사도 병행하면서 지역주민에게 역사 의식 고취와 공원 설립 공감대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올해의 책은 양산과 관련된 책자를 선정해 지역 향토성 증진을 꾀하며 애향심을 키우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올해의 책은 김숨 소설가가 쓴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라는 단행본 책자로 지역 시립도서관에 구비돼 있다. 해당 책 첫번째 장에는 '올해의책 독서릴레이' 스티커가 부책돼 한줄 서평을 남길 수 있어 독서 평을 공유할 수 있다. 소설은 김 할머니의 증언을 딱딱한 녹취로 제시하기 보다는 생생한 1인칭 육성에 창작을 가미해 몰입도를 높인다. 할머니가 보고 들은 생생한 전쟁 체험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평화라는 단어를 되뇌이고 숙연해짐을 느낀다. 양산시립도서관은 지난달 올해의 책 선포식을 개최한 뒤 웅상문화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제7회 독서골든벨(웅상)을 열고 독후감 공모전 수상자 시상을 하기도 했다. 시는 김복동 할머니 관련 남부시장 쌈지공원 문학탐방과 함께 관련 영화 상영도 했으며 이번 추경에 독서 그룹별 토론회도 기획하면서 독서문화 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단행본 책자는 1926년생 김복동 할머니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책자는 65개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223페이지다. 2018년 8월 14일 초판 인돼됐다. 출판사는 현대문학이다. 또 이헌수 메깃들마을학교 이사가 시립도서관 <김복동의 길을 걷다> 문학기행 행사로 통도사 백련암을 코스로 포함시켰다. 이곳에는 김복동 할머니가 시주한 석등이 위치했다. 이헌수 이사는 "할머니가 부산 영도에서 횟집을 운영하면서 생활이 안정된 뒤 통도사 백련암에 석등을 시주했다"며 "참가 지역주민과 여러 곳을 답사하면서 아픈 역사를 돌이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련암서 문학기행 행사를 참여한 한 60대 시민은 "김할머니의 발자취를 따라서 지역 근현대 역사를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며 "향후에 김복동 추모공원이 건립된다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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