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자활센터 가봤더니
경남지역 자활센터 경남 대표로 선정
디딤돌씨앗 통장, 1천4백40만원

자활근로자들이 낚시용품 부업작업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한달 꼬박 일하고 140만원 남짓을 벌고 인센티브도 받고 하면 수급 급여 보다 낫고 나중에 자활기업으로 독립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양산자활센터에서 근로하는 60대 김모씨의 말이다.

본지는 지난 20일 양산자활센터를 방문했다. 경남도가 양산자활센터를 보건복지부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지역자활센터 경영평가에서 우수센터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센터에서 만난 근로자들은 센터가 근로의욕을 붇돋아 줬고 새 꿈을 갖게 해 줬다고 입을 모았다.

양산 지역자활센터는 11개 사업단을 운영하는데 자동차 부품제조, 배송 택배업, 시청사 내 카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 근로자는 9월 말 기준으로 124명에 달하는데 의뢰자는 486명이다. 경남도내에서 의뢰자 숫자로는 가장 많다.

이날 북부동 양산지역자활센터 1층 쇼핑백 단순 제조 작업장에는 근로자 10여명이 한창 작업 중이었다. 쇼핑백 손잡이를 다는 등의 단순 근로다. 이곳에서 만난 40대 근로자 신모씨는 "매월 10만원씩 디딤돌통장에 저금하고 정부에서 20만원씩 보조해 30만원씩 3년을 넣으면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자금이 된다"며 "바람이 있다면 더 많은 예산으로 금액을 더 많이 보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자활센터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자 등이 근로활동을 통해 탈수급과 탈빈곤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취약계층이 만든 공동 창업형태인 자활기업 운영을 통해 자활근로 대상자의 특성과 능력에 맞는 새로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산센터는 낚시용품 임가공, 정부양곡배송, 도서관책 배송 등의 역할도 한다.

해당 센터 운영 사무 직원은 "자활기업을 차려 사장이 된 경우도 있고 폐업하는 사례도 있지만 시청사에 입주한 카페나래 협동조합이나 정부 양곡배송 자활기업인 행복나르미협동조합은 자활기업으로 2~3년 이상 잘 진행되고 있어 성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과제도 있다. 근로자들이 고노동을 기피하다보니 예산 투입 대비 노동생산성이 낮다. 생계급여 대상자 중 근로능력 있으면 자활근로에 참여해야 하는 조건부 수급자들이다 보니 고노동 근로를 아예 기피하고 정부 급여에만 의존하는 것을 탈피하기가 쉽지 않다.

양산시는 "자활사업으로 생산되는 자활생산품의 유통 판매, 브랜드 개발, 자활기업 창업지원 등을 통해 자활사업을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고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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