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양산영화제 양일간 성황리 개최
양산 배경 4편의 작품, 지역사랑 더해
배우 임채원-지대한씨, 홍보대사 위촉

임채원, 지대한 영화인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채원, 지대한 영화인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회 양산영화제가 은막의 스크린을 펼치고 양산을 영상문화도시로 도약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황산공원 강민호야구장 옆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영화제는 양산영화인협회(회장 김진혁)가 주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 명품 배우인 임채원·지대한 영화인이 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제는 양산만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네편이나 상영되면서 영상 속 양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김진혁 양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양산영화인협회를 결성하고 3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 속에서 양산시 올 로케이션으로 4편의 작품을 진행했다는 사실은 영화영상산업 토대가 전무한 상황에서 만들어 낸 상상할 수 없는 결과물이다"며 "이번 영화제로 양산이 문화도시에 보다 다가설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두관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문화의 힘은 참 세다. 양산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와 쌍벽을 이룰만큼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산영화인협회가 제작한 <쁘띠프렝스>, <양산천의혈투>, <어곡, 물고기를 잡아라!>, <우리는 지금 통도사로 간다> 등 4편의 작품은 폐차장, 양산천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촬영됐는데 삶의 본질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지면서도 때로는 화려하고 떄로는 담백하게 관객들의 마음을 후벼 파며 스크린에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개막작으로는 영화 <바람개비>가 올랐는데 이상훈 감독이 추억과 상처로 뒤얽힌 청춘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청춘 누아르다. 폐막작으로는 <하우치>가 대미를 장식했는데 찌질한 인생의 중년 사내가 첫사랑 화교누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공모전을 통해 일반인이 영화를 촬영해 제출한 작품들도 무대에 올라 수준급 실력을 뽐냈다.

첫날 레드카펫에서는 손병호 배우 등 영화인 20여명이 멋진 차림을 하고 매력을 뽐내면서 관객들을 맞이했다. 시민들과 참여 관객들은 난생 처음보는 배우들이 모습을 통해 연신 플래쉬를 터뜨렸고 스킨쉽을 하기도 했다. 이날 양산영화제에는 풍성한 경품과 식전, 식후 공연도 준비되면서 알차게 준비됐다는 평가다.

영화제에 참석한 한 50대 시민은 "수려한 양산 황산공원의 풍광에 펼쳐진 대형스크린에서 가을밤을 만끽하며 영화를 즐겼다. 지역에도 영화인들이 있음을 알았고 친근한 영화 속 배경을 보면서 지역사랑을 더하게 됐다"며 "영화를 통해 양산이 더 다채롭고 풍요로운 도시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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