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분 대운초 마을학교 강사
향토 답사 프로그램 운영 주목
"부부총 유물 환수에 전력해야"

김이분 마을학교 강사가 4일 본지에서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이분 마을학교 강사가 4일 본지에서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이분(48·서창) 대운초 아름드리마을학교 강사가 관광과 역사 자원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 향토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강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양산교육지원청 마을학교가 주최하는 양산가족인문학캠프를 열고 한국궁중꽃박물관, 우불신사, 남강서원 등 역사 투어를 진행했다. 지역주민들 조차 양산이 품은 역사 자산에 대해 관심있게 들여다 보지 않는데 답사 투어를 통해 지역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되면서 앎의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양주동에서 지역 역사 관광지를 투어하는 관광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여행사를 직접 경영하고 있다. 생업이 공동체 활동과 연결되면서 지역민들의 호응이 크다. 김이분 강사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우리 고장을 잘 모르더라"며 "답사를 통해 지역의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마을 공동체를 통해서 학교를 마을로 끌어 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결국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 마을학교 정책에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풍부한 예산 편성을 통해 관련 활동을 늘여나가면 지역 전체의 통합과 소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강사가 본지에 고대사부터 시작해 고려시대까지 지역사 연재를 하며 직접 역사 답사에 나서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처럼 답사에 나서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를 서술하다 보니 자연스레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가 양산에 위치한 것도 의미가 큰데 김 강사는 이 단체 연구위원을 맡으면서 지역사랑을 더한다.

"유물 반환을 놓고 일본과 협상테이블에서 부부총만큼은 일본이 대화를 거부할 정도로 반환을 꺼리는 까닭은 전체 유물이 고스란히 온전히 출토된 유일한 봉분으로서 가치가 으뜸이기 때문이다"며 "이러한 부부총 유물의 소중함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려나가고 직접 역사 답사도 함께 나서면부부총 유물 환수도 먼 훗날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두레 활동을 하며 양산시 대표로 행사에 참가했는데 지역 내에서는 양산을 찬란한 문화도시라고 하지만 정작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양산은 통도사밖에 알려지지 않은 문화 변방이자 불모지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돼 있어 개탄스럽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데 전력을 쏟고 싶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찾아보면 우리 지역에도 많은 역사 자산들로 여행을 할 수 있더라"며 "양산에 고려시대 유물로 대표적인 것이 가산리 마애불인데 그 크기로는 경남에서 가장 크지만 이를 알리는 현판도 양산에서 찾아가는 길도 제대로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러한 문화재를 함께 알려나가고 가꾸고 답사하며 진정한 지역사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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