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량축전 볼거리 하나 없어져"
체험관 18시 문닫아 이동 불편
시 "경관조명 노후화 돼 철거했다"

삽량문화축전 기간 양산천 구름다리에 조명이 없어 어두움을 주고 있다.

매년 삽량문화축전마다 큰 볼거리를 주는 양산천 구름다리(학다리)에 경관 조명이 없어 밋밋함을 줬다. 전시체험관도 오후 6시에 소등을 하면서 보행자가 어두운 상태에서 동선을 옮겨야 해 불편함이 이어졌다. 특설무대를 제외한 야간 조명을 내년도 행사에서는 보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삽량문화축전에서 특설무대 옆 문인협회 등 전시체험관 부스 일대에 야간 조명빛이 없어 어두운 문제점이 노출됐다. 시민들과 관람객들은 이곳을 지나치다가 특설무대 행사장까지 약 300m 거리를 어두컴컴한 채 걸어야 했다. 특히 삽량천 둑길 위에 지난 행사에는 소망등달기 행사가 이어지다가 올해는 진행되지 않았고 양산천 구름다리(학다리)에 조명이 점등되지 않았다. 부산 북구에서 행사장을 찾은 30대 박선중씨는 "멋진 학다리에 불이 켜지지 않고 실망스러웠다. 양산천 둔치 안쪽 주요 보조무대 인근에서 축제를 즐기다 어두워 졌는데 특설무대까지 걸어가면서 어두워서 당황스러웠다"며 "올해 행사장은 야간 특설무대만 집중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주민은 "특설무대까지 가는 길에 휴대폰 손전등을 켜서 이동했다. 결국 흙탕물에 옷을 버리기도 했다. 세심하게 관람객 동선을 배려하고 임시가로등이라도 설치해서 축제장을 환하게 꾸몄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양산천 구름다리에 조명이 꺼진 것은 불꽃놀이 행사가 화승R&A 공장 앞에서 쏘아올려지고 드론쇼도 인근에서 날아오르면서 중요도가 덜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구름다리가 보행인도교 역할도 하지만 양산천을 장식하는 대형 조형물로도 인기를 얻는데 경관조명이 노후화 돼 철거를 하면서 훌륭한 볼거리 하나가 없어진 샘이 됐다.

이에 대해 양산시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올해 축제 때는 시 유관 부스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하고 특설무대에 집중을 시키다보니 어둡게 느껴진 것 같다. 구름다리를 관리하는 시 건설하천과와 협조했는데 기존에 있던 경관 조명을 철거하게 되면서 점등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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