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지역구 다수 기자회견 참석
김해, 양산 의원 중 유일하게 동조
"행정, 재정적 알맹이 없는 정책"

권혁준 국민의힘(동면, 양주) 도의원이 양산 6명의 의원 중 유일하게 부울경특별연합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양산, 김해 지역구는 특별연합 청사 유치 경쟁을 한 바 있을만큼 기대를 모은 바 있어 허탈감이 큰데 권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바라보는 견해가 엇갈린다. 양산 지역구 의원들 사이에서는 "도의원 한 개인의 의견을 가타부타 평가하기 보다 어떤 의견이든 존중되야 한다"라면서도 "지역구 의원6명이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은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23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행정 재정적인 권한은 고사하고 알맹이도 없이, 15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 예산과 140여명의 인력소요 등 막대한 행정비용만 가져올 것이 불 보듯 하고, 경남도에는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하는 아쉬움만 가득하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회견문에는 '국민의힘 도의원 일동'이라고 표기돼 있었으나 실제 회견에 참석한 의원은 15명이었다. 이들 중 11명은 창원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다.

양산 지역구 이영수, 허용복 의원이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을 촉구하고 이용식, 박인 의원은 5분자유발언과 시정질의로 부울경특별연합의 관심을 환기시킨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권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지역주민 차모(하북면, 49)씨는 "졸속 추진을 중단하자는 기자회견에 지역구의 들끓는 민심 눈치만 보기 보다는 줏대 있게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신을 밝히는 모습이 참신하게 보인다"고 했다.

또다른 지역주민 조모(양주동, 33)씨는 "특별연합 추진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만 추진시나 탈퇴시나 도민 의견을 묻고 숙의하고 공론화 하는 과정이 부족했다. 메가시티는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계획되고 현 정부도 국정과제로 둔 지방살리기 핵심 정책이다. 권혁준 의원은 제가 뽑은 의원이지만 국민의힘에 압도적으로 많은 창원 지역구 의원들의 집단 논리에 동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권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이번 기자회견은 박지사의 옹호가 아니다. 실제 부울경특별자치단체는 행정, 제정 등 알맹이도 없는 불안정한 일부정치인들이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 특히 경제도시 울산시가 동참할지에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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