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미 작가 7번째 개인전
물과 빛, 사람과 기억 주제
위안부 할머니 추모작품 눈길
오는 17일까지 문예회관서

모두가 행복하고 위안 받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배유미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양산미술협회 회원인 배유미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을 오는 17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배 작가는 그동안 물과 빛을 주제로 하는 작업을 해 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거기에 더 나아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고자 사람과 기억(remember), 그리고 생명을 주제로 하는 '삶이 꽃이 되다'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배 작가는 "몇 년 전 집 근처에 '민족과 여성 역사관'이라는 곳을 방문했다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역사의 증언을 듣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솟구쳤다"며 "한동안 그 감정들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가 그 분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에 작은 나의 마음이지만 꽃이 되고 싶으셨던 할머니들의 소망을 캔버스에 담아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멀리서 보면 고인이 되신 할머니들의 모습이, 가까이서 보면 한 곳으로 모이는 꽃잎들처럼 묘사했다"며 "그 분들의 영혼이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 되길 바란다. 이 세상이 바른 세상, 따뜻한 세상에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배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담은 작품들을 '나눔의 집'에 전시한 후 기증하려 했으나, '작품 훼손' 가능성으로 정중히 거절 당하면서 이번 개인전에 공개하게 됐다. 그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총 46점이다.

부산에서 활동하다가 양산으로 오게 된 배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 재학 중이다. 현재까지 개인전 7회와 아트페어 11회를 비롯해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의전당 오픈갤러리 '백년화 특별展', 2020년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기획전 등 각종 초대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지난 해 '양산사랑예술제', '웅상웅하교류전', '어곡을 그리다', '위로의 미술전'에 이어 올해 '양산시립도서관 특별기획전' 등 양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배 작가 개인전은 2022년 양산시 지방보조금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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