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50만 성장도시 양산’으로의 기대감을 갖고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다. 지난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양산시장으로 당선됐다.

특히 올해는 길고 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겨내기 위해 하나 둘 일상으로 회복하려는 노력들이 보이는 만큼 민선 8기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지난 5·6대 양산시장을 역임하고 3선에 성공한 나동연 시장은 이 같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시장을 했던 경험을 앞세워 민심을 흔들었다면, 지금까지의 시정과는 다른 새로운 양산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나 시장을 비롯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모든 지역구 의원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들은 그간 선거 유세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공약들을 내세웠다. 그 중에서도 양산이 인구 50만 명의 성장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문화(culture)’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공약들을 유심히 살펴봤다.

나 시장은 동부양산인 웅상지역 발전을 위해 ‘웅상 14K(eystone)’ 공약을 밝힌 바 있다. 서부양산에 비해 문화적으로 많이 소외되고 있는 동부양산에 ‘웅상문화예술회관 건립’, ‘파크골프장 조성’, ‘덕계동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 등의 공약이 포함됐다.

또 10대 핵심 비전 공약으로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파크골프장 확장, 캠핑시설, 체육시설, 수상레저) 완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5대 행복 약속을 통해 "누구나 배우고 즐기는 문화·관광·교육도시를 위해 과밀학급인 물금·석산·증산·동면 사송의 학교 신설과 통도사와 천성산, 법기수원지, 우불산성에 둘레길 및 문화관광단지 조성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당선된 지역구 의원들의 문화 분야 공약들로 ‘양산시립미술관 설립’, ‘전국캠핑축제 개최’ 등이 있다. 물론 인근 도시들이 ‘문화도시’로 훌쩍 앞서고 있는 데 비해 보다 더 지역에 필요한 눈에 띄는 공약들이 없어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있는 거라도 잘하자’는 말처럼 시민들에게 큰 목소리로 자신 있게 외치며 약속했던 공약들이라도 잘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간의 약속들이 당장 눈앞의 표심을 잡기 위한 허울 좋은 빈껍데기가 아니었기를.

언론에서도 당선인들이 공약들을 제대로 잘 이행하고 있는 지를 꾸준히 확인하고, 질타할 것은 질타하고 칭찬할 것은 칭찬하며 자극을 해 주는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가 헛되지 않길 바라며, 나 또한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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