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9개 분야 53개 정책질의
김일권, 고리도롱뇽 대표동물 제안 반대
나동연 “장기적 관점으로 긍정적 검토”
전원학, 모든 정책에 가장 적극적 동의

양산시장 후보 3명이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해 극명한 차이를 보여 후보자를 선택하는 변별력 있는 기준이 되고 있다. 김일권, 전원학 후보는 관련 정책에 대체로 긍적적이었으나 나동연 후보는 대부분 ‘보류’ 라고 답했고 “장기적으로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40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결성한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은 24일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보낸 뒤 답변서를 받았으며 그 결과를 공개했다.

정책질의서는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림 정책 제1과제로 삼자 ▲에너지 전환 정책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으로 전환 ▲도시계획(교통/수송/보행/건물) ▲자원순환 ▲탄소흡수원 보호 및 생물다양성 확대 ▲사회적약자 위한 기후적응 정책 확대 ▲시민참여활동 및 시민의식제고 등 9개 항목으로 54개 정책질의에(주관식포함) 찬성, 반대, 보류로 답변토록 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기후위기 관련 54개 정책질의서에 대해 무소속 전원학 후보는 54개 과제에 모두 동의하겠다고 밝혔으며 “탄소중립과 기후정책 도입에 찬성하고 양산에 더 이상의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주관식 문항에 답변도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후보는 53개 과제 중 52개 과제에 동의했는데 유일하게 사송 고리도롱뇽을 양산의 대표동물로 지정하는 것은 반대했다. 이에 비상행동은 “인간과 생명이 공존하는 생태순환도시 양산을 조성하겠다는 의지 발현이 라는 점에서 이 과제에 대한 반대는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는 5개 과제를 제외하고 모두 ‘보류한다’고 답했다. 찬성한 5개 과제는 ◆업종전환 노동자에 대한 정의로운 전환 대책 마련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관련 사회적경제 지원예산 확충 ◆기후교육 확대 : 공무원, 학교, 주민자치회 등 ◆지역하천 오염원 정비(양산천, 회야천) ◆기후위기 맞춤형 도시계획 수립(저감계획+적응계획)이다. 나 후보는 보류 답변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긍적 검토하겠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기후위기비상행동은 “당장 정책을 실행해도 모자랄 판에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 양산시 기후위기대응정책에 먹구름이 끼였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연대와 협력관계속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답변결과를 카드뉴스로 정리해 일반시민들에게 홍보해 진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의원 후보자들에게 과제를 발표한 뒤 정책협약식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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