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세지로 웅상 선택, 무당층 공략
광역철도, 민주당 집권 시절 성사
"웅상 소외감 없앨 후보에 표 줄 것"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유세지로 웅상사거리를 선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동부양산 표의 향방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는 양산을 지역구 김두관 국회의원이 김일권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에 이은 김 시장 메가캠프의 전략적 선택이다.

웅상 지역은 상대적으로 대선과 궤를 같이한 정당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웅상 특유의 소외감에 호소하면 득표 전략에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김 후보는 첫 유세지로 웅상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난 4년 동안 민선 7기 시정에서 동부양산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양산의 균형 발전을 위한 당연한 투자였다. 그 결과로 우리 동부양산은 예전보다 더 빨라지고, 더 살기 좋아진 균형 잡힌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그 마지막 과제인 20만 웅상의 완성을 위해서 저 김일권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다" 고 했다.

이날 유세 일정은 최초에 영대교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김 후보의 의중에 따라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은 김 후보가 전직 시장에 비해 양산시장으로서 동부양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자평하기 때문에 나왔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도지사, 김일권 시장 재임 기간에 웅상 숙원인 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됐으며 선도 사업으로까지 선정됐다. 이에 김일권 시장의 이 같은 동부양산 껴안기 행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 많은 웅상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웅상주민 권모씨는 "웅상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후보가 곧바로 나동연 후보 지지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젊은층은 당을 떠나서 웅상을 양산의 서자취급 하지 않는 후보에게 표를 주는 분위기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더불어민주당 성동은 도의원 후보를 포함해, 김석규, 서상태 시의원 후보도 함께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원팀의 빈틈 없는 웅상 표심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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