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철 1만2천㎡ 규모 농업용수 공급 차질
“보상 지체로 용수로 이설 공사 늦어진 탓”
공사팀장 “호스 연결하고 양수기로 해결했다”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화제들판을 가로지르는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건설공사로 농사철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게 돼 농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는 농업용수 공급 용수로 이설이 늦어진 탓이다.

18일 본지는 화제리 화제들판에 도로 건설현장을 찾았는데 수용이 이뤄진 부지에 농지가 없어지고 자갈이 깔리면서 경계부 인접 농수로 농업용수가 단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수천평의 농지가 농수로 수문을 열어서 공급되는데 예년 같으면 모내기를 하고 물을 대야할 농촌 들판에 흙먼지가 날릴만큼 바짝 말라있었다. 박병언 화제리 명언마을 청년회장은 “국가적인 건설사업을 하는 것은 좋은데 농수로를 미리 옮겨서 물을 대도록 해줘야 할 것 아니냐”며 “가장 바쁜 농번기에 물을 못대서 농사를 못짓는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농업용수는 폭 30cm 농수로에서 시작해 수평 지대가 낮은 지역으로 서서히 공급이 되는데 도로 공사로 자갈을 깔면서 차질을 빚었다. 해당 공사로 약 1만2천㎡ 곡창지대 들판이 가물게 됐다. 주로 논농사를 짓는 들판인데 농민들은 농수로 이설을 한 뒤 공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국지도60호선 매리~양산구간 공사팀장은 “보상이 뛰엄뛰엄 되다보니 농업 용수로 연결이 어려워 이설이 늦어진 것이다”며 “호스를 연결하고 물이 모자란 곳은 양수기까지 연결해 해결에 나서고 있다. 하루 이틀 정도 늦어도 농민들은 걱정을 하는데 잘 설명을 드렸고 금명간에 해결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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