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학 전 공단 이사장, 전격 출마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으로
11일 출마 기자회견 후 후보 등록
한옥문 캠프 선대본부장 이력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전원학(63) 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양산시장선거에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히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본사를 방문한 전원학 전 이사장은 "물금은 양산에서 제일 큰 도시임에도 지금까지 양산시장이나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첫 물금 출신 양산시장이 되어 지역주민들의 숙원을 이루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1959년 물금 출생으로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자수성가하며 소주동장, 물금읍장 등 37년간 공직생활을 해 온 전원학 전 이사장은 최근까지 물금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역임했고 물금농협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특히 2017년 물금읍장 시절 KTX 물금역 정차를 위해 시민 2만2천 명의 서명을 받아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건의함으로써 이를 공론화 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 전 이사장은 "이번 양산시장 선거도 전·현직 시장 대결 구도다. 벌써 네 번째다. 언제까지 양산시가 이들의 놀이터가 될 것인가"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들에 대한 교체 요구가 높았지만, 시민들은 선택권도 없이 이번 선거에 표를 던져야 한다. 경남 세 번째 도시이자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도시가 될 양산이 특정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양산의 지속적인 발전과 시민을 위한 시정을 만들기 위해 37년의 공직생활을 한 제가 출마함으로써 시민들께 제 3의 선택권을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 전 이사장의 전격 출마 선언은 여러 모로 정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 전 이사장은 경선에서 탈락한 한옥문 국민의힘 양산시장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은 이력이 있어, 이를 두고 사실상 한 예비후보의 경선 불북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전 이사장은 "경선 과정이 절대 공정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경선에 불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출마는 전적으로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며 한 후보도 저의 출마를 만류하고 저희쪽과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또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의 표를 잠식할 것이라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도 "제가 출마한다고 해서 꼭 국민의힘 표만 잠식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제 3의 대안으로서 국민의힘이건 민주당이건 상관없이 양산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전 이사장은 "저 역시 한 때 지방선거 출마를 계획했지만 집에서 만류했고 다른 후보들이 속속 출마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음을 접고 한옥문 후보를 도왔다"면서 "하지만 양산시민과 물금 주민들을 위해 이번 시장 선거에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고 이런 뜻을 다른 이에게 타진했지만 거부하면서 결국 제가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그리고 "마침 한 후보의 조직과 사무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선거에 뛰어들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점도 있었다"며 덧붙였다.

그는 11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후 12일 본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그는 "양산시장 선거를 위해 탈당했지만 당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할 것이고, 당선되고 나면 다시 복당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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