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권 시장 브리핑 개최
철도공단 위수탁 업무협약
"1년 10개월 공사기간 필요"

양산시민들의 숙원인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한 지역사회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지난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로부터 물금역 KTX 정차에 필요한 철도시설 개량 공사 관련 위·수탁 업무 협약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다. 이는 시가 물금역 KTX 정차를 실현 시키기 위해 철도시설 개량 공사비를 부담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철도시설 개량 공사는 KTX 정차를 위해 승강장 길이가 388m 이상이어야 하나, 현재 물금역의 경우 300m에 그쳐 이를 연장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한 실시설계비 3억 원을 확보해 놓았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가철도공단과 위·수탁 협약서안을 협의하고, 시의회에 협약서안 동의와 시설 개량 사업비 예산안 승인을 위한 임시회를 요청할 예정이다.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1년 10개월 정도 예상)에 들어가고, 한국철도공사의 열차 운영 계획 변경안 수립과 국토교통부의 승인 과정 등을 거치게 된다.

물금역에 KTX가 정차 하게 되면 시민과 관광객들의 KTX 이용 편의가 크게 나아지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 발전 가속화와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접한 황산공원 이용 활성화와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로서의 입지적 특성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그동안 물금역 KTX 정차 민원은 2010년부터 시작돼 시와 시의회,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시민이 한 목소리를 내왔다. 시는 특히 지난해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에 수차례의 방문과 협의를 통해 정차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앞서 김 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물금역 KTX 정차에 대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김 시장은 "물금역 KTX 정차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도시인 36만 양산시민들의 자존심도 있고, 처음부터 꼭 해내야 한다고 다짐을 했던 일이다"며 "중앙부처 관계자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 휴일도 없고, 밤낮도 가리지 않고 필사즉생(必死卽새生) 각오로 사방팔방 뛰었다. 공적이던, 사적이던 가리지 않고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는 각오로 매달렸고, 때로는 무릎을 꿇어 앉으면 답을 주시겠냐고 반문해 본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큰 용기를 주셨고, 여기에 36만 양산시민들이 진심어린 마음으로 응원해 주셨기에 물금역 KTX 정차가 가능했다"며 "물금역 시설 확충을 위한 철도공단과 업무협약 체결 등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 KTX가 물금역에 정차 하는 그날까지 관련 기관과의 협의와 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해 시민의 오랜 숙원이 하루라도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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