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윤 기자
신정윤 기자

전국에 30여개 레일바이크 관광지가 있다. 경상북도 문경이 최초로 레일바이크사업을 해 관광 대박을 터뜨렸다. 이웃도시 김해는 4대강 사업으로 폐선된 경전선 왕복 3km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원 받아 135억원을 들여 레일바이크 관광지를 조성했다. 2019년 기준으로 누적 관광객이 123만명에 달하고 특히 동남아시아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낙동강레일바이크는 수려한 수변 풍광을 배경으로 두 발로 동력을 전달해 철길을 달릴 수 있어 좋은 관광 추억으로 남아 있다.

양산에도 레일바이크사업이 가능한 곳이 있다. 해양수산부가 861억원을 들여 지어 놓고는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철도가 양산산업선이다. 심경숙 전 시의원이 현직에 있을 당시인 2017년 이 문제를 제기했고 레일바이크 사업 추진을 공식 제안했다.

본지 기자가 직접 양산ICD내 철도 시작점에서부터 경부선 물금역으로 인입되는 부분까지 약 7.4km 가량의 구간을 두 발로 걸어 봤다. 관광화의 가능성이 충분했다.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서 부터는 교각을 놓아 건립하면서 기존 경부선 철도와도 분리가 되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 가장 풍광이 좋은 황산공원 구간은 공원 내로 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교각 위에 철로가 놓여 있는데 황산공원 관광객의 즐길거리로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업성을 지녔다.

양산시는 당시에 황산공원 구간이 아닌 양산ICD부분은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볼거리가 없다고도 했고 무엇보다 양산ICD가 부산항만청 등 기업체들과 소유권을 나눠 갖고 있고 임대 계약이 체결돼 반납되기 전인 것이 결정적인 사업 추진 좌절 이유였다.

이에 본지는 양산ICD부지 내 철도를 제외한 황산공원 부지내의 철도를 관광화 하자는 제안을 한다. 당시에 양산시가 이를 검토하면서 유선 통화 정도로 가능성 여부를 타진 했다. 해수부는 수요 예측을 실패해 수백억짜리 고철덩이가 된 양산ICD 인입철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양산시도 이제 정식적으로 해수부와 협의를 하고 적극행정을 펼쳐 주기를 바란다.

이 대목에서 윤영석 국회의원이 재선이던 당시 양산ICD인입철도 문제가 한창 뜨거울 당시에 2040년 국토부에 해당 부지가 반환되면 호텔과 첨단 물류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모습이 상기된다.

양산ICD 국토부 반환 문제와 인입철도 문제를 별개로 보고 현 시점에서 가능한 부분은 속히 진행을 하고 향후 반환 뒤에 레일바이크 관광화 구간을 연장하는 등의 계획을 세울 수도 있겠다. 양산시가 우리시 관광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 해양수산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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