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 ERA 0.51 기록 5월 MVP 선정
ESPN, "5월의 구창모, MLB서도 드문 기록"
롯데, kt전 이대호 역전 홈런에 3연패 탈출
기세 이어 3연승 챙기며 리그 중위권 유지

5월 MVP NC 구창모 선수 /사진=NC 다이노스
5월 MVP NC 구창모 선수 /사진=NC 다이노스

#멈출줄 모르는 공룡의 연승행진
그야말로 NC의 한주였다. 화려한 5월을 뒤로한 NC는 지난주 5승1패를 기록하며 찬란한 6월의 시작을 알렸다.

4경기 연승가도를 달리며 한껏 달아오른 SK와 치른 홈에서의 첫 경기에서는 NC의 거침없는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SK 선발로 등판한 문승원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제이미 로맥, 정의윤과 최정 등 중심타선의 집중타로 경기를 내줬다. 1회부터 로맥의 좌측 2루타와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내줬고, 2회 권희동의 깜짝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4회에만 넉점을 허용하고 5회 실책과 도루를 허용해 한점을 추가로 허용하며 2-8로 패했다.

다음날 SK와의 5차전에서는 나성범의 홈런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에 힘입어 8-2 승리를 가져오며 SK의 6연승을 저지했다. 1회초 SK 남태혁의 좌전 2루타로 1점을 먼저내준 NC는 1회말 노진혁의 우월 2점 홈런과 박석민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5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정의윤의 적시타와 4회 김강민의 투런 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나성범이 쏘아올린 투런 홈런과 5회 알테어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8-4, 4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9회 로맥에게 2점짜리 홈런을 내주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박진우의 2⅔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8-6로 승리를 잡아냈다.

3연전의 마지막은 10-0 대승으로 장식했다. SK의 선발 김태훈을 의식한 듯 박민우와 나성범을 제외한 7명의 타자 모두를 우타자로 기용한 NC는 1회 권희동의 볼넷 출루, 나성범의 안타로 잡은 1,3루 기회에서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이번 3연전 첫 선제득점을 따내며 앞서나갔다.

2회에서도 한점을 추가한 NC는 4회말 선두타자 알테어의 홈런에 이어 김성욱의 2루타, 박민우 권희동이 연속으로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타자 나성범까지 볼넷으로 밀어내기 한점을 더한데 이어 양의지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탄탄한 후속타자들의 기량을 보여줬다.

5회와 8회에도 각각 볼넷과 안타 등을 포함해 2점을 더 챙기면서 10-0 승리와 함께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 경기로 선발 루친스키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 한화와의 3연전 경기에서는 단독 선두의 '클라스'를 보여주는 화끈한 플레이로 세 경기 모두 쓸어담았다.

NC는 5일 대전 원정 첫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한 17안타로 한화의 마운드를 초토화 시키며 독주에 탄력을 붙였다. 1회부터 터진 나성범의 우월 2점 홈런을 시작으로 3회 만루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장시환의 폭투로 한점 추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4회 알테어의 홈런과 5회 강진성의 쓰리런 홈런을 더해 7-0으로 멀리 달아난 NC는 7회 연이은 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더했고, 9회 나성범의 한 경기 두 번째 홈런으로 한화를 주저앉혔다. 스코어 13-2, 이번에도 10점차 이상으로 대승을 거둬 들이며 선발 마이크 라이트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NC 양의지 선수 /사진=NC 다이노스
NC 양의지 선수 /사진=NC 다이노스

이어진 6일 경기에서는 '5월의 투수' 구창모의 위기관리능력이 '역시 구창모'를 외치게 만들었다. 이날 구창모는 6이닝 동안 피안타를 8개나 맞았지만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버텼다. 2회 무사1, 2루와 3회 1사 1, 2루, 4회 1, 3루 등 위기의 순간에도 그는 탄탄한 멘탈을 보여주며 한화의 타석을 압도했다.

구창모의 고군분투는 타석에서의 활약으로 더욱 빛나면서 투타균형이 절정에 달한 NC의 기량을 과시했다. 3회와 4회 김성욱과 강진성이 각각 솔로포를 날렸고, 노진혁의 투런을 묶어 4-0으로 앞서나갔다. 전날 대패한 한화에게 숨돌릴 틈을 주지 않으려는듯, 5회에는 양의지, 강진성의 2루타 등 안타 5개를 묶어 4점을 보태 8-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패가 갈린듯 했다.

6회 한화 송광민과 김태균이 연이은 안타로 출루하면서 한점 내줬고, 8회 최진행 솔로 홈런으로 총 2점을 내줬지만 9회에만 6점을 만회하면서 14-2로 승전보를 올렸다. 이날 경기로 강진성이 2게임 연속 홈런과 3안타라는 기염을 토하며 시즌타율 0.459를 기록해 타격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마지막날에는 '독수리 킬러' 이재학이 완벽투로 한화를 14연패의 수렁에 빠트렸다. 7이닝 1실점이라는 빛나는 호투와 강진성의 불꽃타를 중심으로 8-2 승리, 5연승을 기록하면서 한화전 4연승, 원정 4연승, 일요경기 4연승 그야말로 연승가도를 달렸다.

6월 7일 현재, 주간 5승 1패, 최근 10경기 7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NC는 29경기 23승 6패로 8할에 약간 못 미치는 0.793의 승률을 기록하며 2위 두산과 4경기 앞서고 있다.

한편, NC의 구창모 투수는 5월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하며 생애 첫 MVP를 거머쥐었다. 또 한국프로야구를 미국에 중계하고 있는 방송사 ESPN에서는 "5월에 구창모가 만들어낸 성적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지난 100년간 두 명만 달성한 기록"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기아에 내준 스윕, KT에 돌려받다
5월 마지막주 2승 4패의 주간 기록을 되돌아보자면 그리 뛰어나지도 나쁘지도 않은 3승 3패의 성적을 거두며 무난한 한주를 마무리한 롯데다.

2일 광주에서의 원정 첫 경기에서 1회 기아의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5회 김준태의 우월 솔로포로 13경기 만에 홈런 침묵을 깨며 반격에 나섰고, 6회 이대호의 홈런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6회 상대편 최형우와 나지완의 연이은 안타로 무사 2, 3루를 허용한 롯데 선발 박세웅은 유민상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내주며 재역전을 당했다. 이어서 7회에는 불펜진의 난조를 틈타 또다시 유민상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고, 한승택의 적시타로 추가로 한점을 뺏기며 2-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아와의 두 번째 경기. 1회초 손아섭과 이대호의 안타를 더해 1점 앞서 갔지만, 1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동점 상황으로 이어졌고, 2회 1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한점을 내주며 1-2로 역전됐다. 3회에서 연이은 안타에 1점, 5회에만 7점을 추가로 헌납하면서 2-11로 대패했다.

이날 상대팀 에이스 양현종에게 통산 140승째를 안겨주며 씁쓸한 경기를 보여줬다.
마지막날 역시 기아의 '롯데 천적' 과시는 계속됐다. 기아의 선발로 나온 브룩스는 이날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김호령, 터커, 김형우의 홈런과 매번 기회에서 터지는 적시타에 롯데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에비해 롯데는 후발타선 집중력이 아쉬웠다. 3회까지 매 이닝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6회에 허일, 7회 손아섭의 적시타가 나왔으나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안타수에서는 1개 앞섰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해 3-7로 패하면서 기아전 3전 전패 루징리시즈를 기록했다.

홈에서 치른 KT와의 연전에서는 지난 기아전의 연패를 설욕하며 3경기 모두 승리로 가져와 3연승, 연승클럽에 진입했다.

5일 첫경기, 연패 탈출을 쉽지 않았다. 2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오윤석의 2루타와 한동희의 유격수 땅볼을 더해 2점 앞서나간 롯데는, 3회 안치홍의 솔로아치를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두산과의 3연전에서 23점을 뽑을 KT의 화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4회 로하스의 투런, 6회 박경수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동점상황이 됐고, 7회 문상철의 홈런까지 더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고질적인 뒷심부족에 대한 말이 오갈때 쯤 kt전 마다 찾아오는 행운의 7회, 3사 1, 3루에서 터진 이대호의 결정적인 쓰리런으로 6-4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의 기세로 이어진 6일과 7일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를 4연패로 몰아넣은 롯데는 6월 7일 현재 주간 3승 3패, 최근 10경기 4승 6패의 성적을 거뒀으며, 리그 통산 29경기 14승 15패 승률 0.4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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