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경전철(AGT) 보다 최대 60% 가량 비용 절감
울산시, 2개 노선 모두 예타 대응 연구용역 추진
양산시 “노포~용당~무거 트램 설치해달라” 건의

부울경을 잇는 광역 철도망을 트램(노면전차)으로 건설하면 정부 광역철도 시행계획(5년 단위)에 포함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데 큰 잇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광역철도 시행계획에 부울경 광역철도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오는 연말이나 내년초에 정부 고시를 통해 확인된다.

울산시는 동남권 메가시티의 한 축인 광역철도망을 트램에 무게를 두고 ‘울산권 광역철도 확충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결과는 다음달에 도출된다. 광역 철도망을 트램으로 추진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부산에서 시작해 양산을 거쳐 울산으로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은 비용 대비 편익이 낮아 사업 현실성이 희박했다. 그러나 이를 트램으로 건설하면 건설비용이 무인경전철(AGT)보다 최대 60% 가량 절감된다. 무인경전철은 1km당 건설비가 500~650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트램은 200~300억원이 소요된다. 또 운영비도 무인경전철이 10~15억원이라면 트램은 6~10억원이 소요된다.

울산시는 북정에서 국도 35호선을 따라 신복교차로까지 연결, 노포역에서 국도7호선을 따라 무거삼거리까지 연결하는 2개 노선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광역철도 시행계획에 포함되더라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양산시가 최근 완료한 부산 노포~양산 용당~울산 무거동 노선 무인경전철(AGT)방식에 대한 용역 결과 B/C가 0.49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 됐지만 트램으로 건설하면 B/C가 0.8로 0.31이 상승한다. 국책사업은 B/C가 0.8~1을 넘어야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울산광역시 광역철도 구축 담당자는 "울산시는 지난 2012년에도 트램으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았으며 올해 시행계획에도 트램으로 계획에 포함되기를 염원하고 있다"며 "세개 자치단체가 트램으로 힘을 모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본지가 확보한 ‘울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트램 건설안을 놓고 관계기관 협의를 했다. 이에 따르면 2개 트램노선 상호간의 환승 계획, 차량기지 부합 여부, 버스노선과 트램노선 연계 구축 논의, 차로 잠식에 따른 교통대책 민원 등이 검토됐다.

특히 트램 건설시 도로 교통량 감소와 통행속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검토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는 열악한 울산의 대중교통 여건상 트램 도입에 따라 교통수단 분담률이 크게 상승하고 차로수 감소에 따른 영향보다는 트램의 수단 분담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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