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확진자 동선 가게 폐쇄·방역조치
갑작스런 폐쇄에 '당황'…추가 감염 '불안'

지난 24일 저녁시간 때 두 번째 확진자 동선이 확인된 편의점, 분식점 주위는 인적이 끊어졌다.
지난 24일 저녁시간 때 두 번째 확진자 동선이 확인된 편의점, 분식점 주위는 인적이 끊어졌다.

양산 두 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지난 24일 증산신도시 일대는 제법 따뜻하게 풀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한산했다. 2번 환자의 동선으로 파악된 가게들은 일제히 문을 닫은 채 보건소 방역이 실시되고 있었다.

가게 문에는 하나같이 A4 용지에 급하게 펜으로 쓰거나 프린터로 출력한 '영업중지', '코로나 관련으로 일시 영업중단 합니다'와 같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방역이 끝난 곳은 양산시보건소장 직인이 찍힌 소독이 완료됐다는 소독증명서가 문이나 창에 붙어 있었다.

기자가 들린 편의점도 문을 닫아놓은 채 직원 둘이 편의점 바깥에 설치해 둔 벤치에서 보건소 방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근처에 살고 있어 이곳 주민이기도 한 이들은 "두 번째 확진자가 들렀다고 하는데 그 시간에 근무를 하지 않아서 얼굴도 모른다"면서 "코로나도 무섭지만 자영업자나 직원 입장에서는 갑자기 일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특히 "신천지가 이렇게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너무나 이해가 안된다"고 울분을 토하면서 "신천지가 사태 해결에 협조할 수 있도록 언론이 나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다이소 증산점이 방역을 마친 후 이틀간 폐쇄에 들어갔다.
다이소 증산점이 방역을 마친 후 이틀간 폐쇄에 들어갔다.

마침 방역직원들이 확진자가 방문했던 음식점과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방역을 실시하고 있었다. 한 가게 주인은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적이 없다"면서 "보건소에서 이틀 문 닫으면 된다는 데 안전을 위해 한 1주일은 쉴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곳은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서 꾸준히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곳이다. 평일 저녁에도 적잖은 사람이 오가지만 이날은 유독 한산한 풍경이었고, 일찍 문닫은 가게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특히 라피에스타 양산에서 세무서로 향하는 야리2길은 2번 환자가 주로 다녔던 편의점, 분식 등이 몰려 있던 곳이라 저녁 시간 간판만 켜진 채 불이 꺼진 상점들 모습은 한창 장사 중인 맞은 편과는 대조적으로 을씨년스러웠다.

인근에 산다는 김모 씨(여·33)는 "마치 거리가 죽은 것 같다. 안 그래도 빈 상가가 많은데 코로나가 직격탄을 날린 것 같다"면서 "혹시나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까 두려우면서도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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