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남성, 지난 15일 대구서 31번 환자 머문 호텔 이용
양산부산대병원 음압병상 격리 치료…역학조사 진행 중

김일권 양산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정부 대응이 경계에서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양산지역도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세에서 비껴가지 못했다.

양산시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양산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남에서 8번째 발생 확진다.

시에 따르면 확진자는 동면에 거주하는 70세 남성으로, 이날 오전 0시 15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5일 부인, 아들, 손자 등과 함께 대구에 있는 친척 결혼식에 참석 후 12시 30분경 대구 퀸벨호텔 뷔페를 이용했다.

이후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아들의 권유로 자차를 이용해 대구에 갔던 가족이 모두 지난 22일 양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7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 격리 치료 중이다. 환자는 현재 기침 증세가 있으나 상태는 안정적이다. 검사를 받은 나머지 가족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대구를 방문하지 않았지만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는 가족들은 금일 검사를 의뢰 할 예정이며 현재 모두 자가격리 조치하고 1일 2회 모니터링하고 있다. 보건소는 환자가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대에 대구 퀸벨호텔에 머물렀는지를 확인 중에 있다.

양산시는 확진자의 자택과 이동 동선 전반에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했고 세부 이동경로, 확진자와의 접촉자 등 파악은 도 역학조사관과 함께 심층역학조사 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로써는 확진자가 15일 이후 주로 텃밭과 자신이 운영하는 이발소만을 다녔으며 그 동안 이발소 이용자는 5~6명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발소를 폐쇄하고 현재 15일 이후 이곳 이용자를 찾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이번 사태가 진정 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각종 행사 및 모임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재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 상황실(☏392-5220, 392-5227)로 전화문의 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