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울산선대위원장 임명
"재심 결과도 안나왔다" 후보들 반발

이재영 후보
이재영 후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을 양산갑 전략공천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로써 일찌감치 양산지역 공천을 마무리 하고 총선체제에 돌입하지만 기존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이 커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지역을 모두 전략공천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제21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영 전 원장을 양산갑 전략공천 후보자로 의결했다. 또, 김두관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과 경남·울산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김영춘 부산선대위원장과 함께 부·울·경 총선 라인을 지휘하게 했다. 앞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지난 15일 양산갑을 전략공천지로 지정해줄 것을 최고위원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이로써 다른 정당보다 한발 앞서 총선체제를 꾸릴 수 있게 됐지만 기존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지난 17일 공관위에 양산갑 전략공천 재심을 청구한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전략공천 결정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심경숙 예비후보는 "재심 결과 통보도 없었는데 당이 절차를 완전히 무시했다"면서 "이미 결론을 정해 놓고 일방적으로 소통없이 형식만 갖추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예비후보들이 경쟁력이 떨어져 경선을 안하고 전략공천을 하겠다면 그 근거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밝히라는 것인데 이마저도 무시했다"면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훈 예비후보도 "당이 밝힌 대로 공정한 경선을 치룰 것이라 믿었지만 기본적인 원칙마저 지키지 않았다"면서 "지역을 짓밟은 당의 횡포에 정치적 환멸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지지자들과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서 중앙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선미 예비후보는 "경선을 통한 공정한 경쟁 기회를 박탈당해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정치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고민이 크다"면서도 "비록 저의 생각이 당과는 다르더라도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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