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정년퇴임 후 지역 봉사의 길
삽량문학회 통해 꾸준한 문학활동 이어가

■삼성동 이종여  지사협위원장, 아름다운 가정상-사회봉사상 수상

지난 11월 바르게살기운동 경남협의회와 경남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0회 아름다운 가정상-사회봉사상'에 이종여 삼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 선정됐다. 이종여 위원장은 따뜻한 가족애로 가정 공동체를 일구면서 사회봉사에도 앞장선 모범적인 시민으로 인정을 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
이 위원장을 만나 양산 롯데제과 근무부터 삽량문학회 회원·삼성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봉사자의 삶을 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양산이 고향인가.
-아니다. 김해 진례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군대 생활 중 월남전에 참전해 고엽제 7급 국가유공자이기도하다. 양산은 제대 후 결혼과 함께 양산 롯데제과 업무과 근무를 시작한 1979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평소에 글쓰는 것에 관심이 많았나.
- 글쓰기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학창시절 펜팔을 시작하면서다. 상대를 생각하는 글을 쓰면서 좀 더 좋은 표현을 찾으며 자주자주 쓰다보니 글쓰기에 재미를 붙였다. 더불어 그때 편지를 주고 받던 상대가 지금의 아내. 지금도 둘이 그때 이야기를 하며 웃곤한다.
재직중에도 계속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롯데제과에서 사보 제작을 위해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수필·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응모받는 경우가 있으면 꼭 글을 쓰곤 했다. 가끔 채택되기도 해 보람을 느꼈다.

▶삽량 문학회를 만들게 된 계기는.
-양산에 마음 맞는 문학인들끼리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이름은 양산을 대표할 수 있는 '삽량'이라는 이름을 써서 권영상 시인, 김연득 교장선생님 등과 함께 만들게 됐다.

▶어려운 봉사의 길,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정년퇴직 후 삼성초등학교 교통지도활동을 하면서 본격 시작하게 됐다. 삼성초등학교 교문 앞 사거리는 6미터 도로에 불법주정차들로 인해 매우 위험하다. 나라도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4년부터 매일아침 교통지도활동을 진행했다. 처음엔 혼자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 녹색어머니회와 학교지킴이들도 함께 동참해 지금은 많이 안정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사는 마을 통장일부터 시작했는데, 점점 나아가 삼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까지 맡아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관내에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반찬 나누기 사업부터 시작했는데, 거동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직접 가져다 주고 나올 수 있는 사람은 일주일에 두 번씩 식품은행에 나와 가져갈 수 있다.

▶봉사활동 외에 시간이 날 때는 어떻게 지내시는지.
- 늘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문학회 모임에는 자주 나가지 못한다. 하지만 집에서 가끔 시도 쓰고 지난날을 돌이키며 수필도 쓰고 있다. 때가 되면 작품을 모아 책이라도 한 권 내 볼 계획이다. 그리고 요즘은 틈틈이 드럼을 배우고 있다. 아직도 무엇을 배우는 인생은 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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