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간송 石間松 

남경희

밤이 달을 데려와 나뭇가지에 얹어두고
바람은 찬 기운 데려와 정신을 깨우네.

반야산 넘어가는 흰 눈썹
멀어져간 그 여인의 미소 같아

옷자락에 스며든 눈물 하염없고
독야청청獨也靑靑 긴 날들 홀로 우뚝 선 소나무의 기백

밤이 달을 데려가고 바람이 찬 서리 녹이는데
그녀의 눈썹달은 자꾸만 석간송에 걸리었네.

 

남경희 시인

2014년 월간문학공간 등단
부산문인협회 회원
새부산시인협회 회원
부산삼삼시인협회 사무국장
국제시낭송예술인연합회 양산지부 회장
시와의 산책 詩낭송협회 대표
남경희 詩낭송 아카데미 대표
동원과학 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詩낭송 지도강사
시집「수레국화」국보문학 청솔문학상 수상
시집 「수레국화」, 「상처 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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