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방글라데시 출신학생 51명
일자리 창출과 가족같은 사랑으로
생일날 용돈까지 '한국엄마' 불려

▲ 호포갈비 손윤숙 대표(좌측 끝)가 외국인 유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호포갈비)

양산과 부산에서 대형정육식당인 호포갈비를 운영 중인 손윤숙 대표(61)가 외국인 유학생 아르바이생들에게 가족같은 사랑으로 온정을 베풀어 눈길을 끈다.

손 대표는 유학생들에게 학비벌이를 위한 일자리와 다양한 편의 등을 제공하면서 이들로부터 '대모(大母)'라는 호칭까지 불리며 외로운 외국유학에서 의지할 수 있는 '한국의 엄마'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손윤숙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다문화인들의 일자리창출과 외국유학생들에게 안전하게 학비를 벌 수 있도록 일자리 제공을 실시하고 있다.

양산 호포와 부산 남구 문현동 등 2곳의 영업점을 통해 학비를 벌고 있는 유학생들은 총 51명으로 모두 부산 경성대학교에 유학 온 네팔과 방글라데시 출신 학생들이다.

손 대표는 경성대와 외국인 유학생들과 일자리협약을 맺고 고용을 시작, 젊은 유학생들에게 가족처럼 대하면서 이들도 자신의 일에 열심히 하면서 손님들로부터도 칭찬을 받고 있다.

최초 손 대표는 이들 유학생 고용 당시 고민도 많았다. 그 이유는 언어의 장벽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일은 해소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어에 능숙한 메니저를 통해 이들과 꺼리낌 없는 소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의 이들에 대한 사랑은 시간당 지급액의 최고수준, 생일이면 케이크에 용돈까지 빠지지 않고 지원하며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손윤숙 대표는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 직장일을 하면서 유학생들 역시 비나 눈이 올 때도 출근시간을 단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며 "이들의 친절한 인사와 서비스로 용돈까지 주고가는 손님이 잦을 정도로 식당을 찾는 이용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처음에는 손님들이 이 유학생들을 불법체류자로 인식, 함부로 대하거나 욕설도 잦았지만 손 대표가 이들에게 대학교 유학생이라는 내용과 이름, 국적이 담긴 명찰을 각각 부착시키면서 이 같은 인식이나 태도가 없어졌다.

손윤숙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게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에 온 유학생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며 "앞으로 양산지역의 다문화인들도 일자리 희망자가 있으면 고려해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현재 양산경찰서 외사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오는 31일에는 다문화일자리 창출모범 업소로 추천받아 양산시로부터 수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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